

올해 전체적으로 참외 작황은 매우 불량한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표에 따
르면 3월 한 달간 경북 성주의 산지거래량은 작년보다 12% 감소했고, 가락시장의 반입량도 16% 감소했다.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관계자에 따르면 4월 중순 기준으로 전년대비 출하물량이 40%까지 감소했다고 한다.
‘부자꿀 참외’의 마니아층은 우수농업인
3월 한때 참외 10kg 가격이 최고 25~26만원까지 오르는 등 출하시기에 따라 농가의 소득지수가 달라졌다. 3월 기준, 상품 10kg 평균 시세가 65,100원으로 작년보다 1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월 말까지만 해도 4월 중순 이후 출하량이 회복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성주 현지 상황으로 볼 때 5월 초까지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참외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한농씨앗의 ‘부자꿀 참외’ 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부자
꿀 참외’는 우수한 과품질로 우수농업인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품종이다.
“흰가루병에도 강한 부자꿀 품종은 확실히 좋다”
농가들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상담하는 성주 초전면 부광농약/농자재 김원록 사장은“역시 흰가루병에도 강한 부자꿀 품종이 확실히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김원록 대표에 따르면“올해 일찍 정식해서 2월 초부터 수확한 사람들은 1월말 한파로 품종에 관계없이 착과가 안 되어 힘들었다. 하지만, 그 이후‘부자꿀’은 많이 회복해서 그나마 괜찮았지만 다른 품종들은 지금까지도 품질이 좋지 않아서 고생한다”고 말했다. 또 “3월초부터 수확한 농가들을 보면 ‘부자꿀’이 확실히 차이 나게 좋다고 한다. 그에 비해 다른 품종들은 품질이 떨어지고 과형태도 납작한 것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올해 흰가루병으로 고생하는 농가가 많은데 ‘부자꿀’은 다른 품종과 비교해서 흰가루병에 강하다”고 말했다.
올해 우수한 작황으로 농가에게 인기
올해‘부자꿀 참외’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작황을 보였다. 농업인들과 함께하는 김원록 사장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몇 년 전만해도 하우스 여건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당시 재배여건과 ‘부자꿀 참외’는 잘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온기에 보온관리가 안 되면 꽃눈 형성이 안 되어 ‘부자꿀 참외’착과가 잘 안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비닐(필름)도 좋아지고, 보온덮개(이불)도 좋아지면서 ‘부자꿀’은 꽃눈 형성이 무난하게 이뤄집니다. 숙기도 빨라지고요. 그러다보니 역으로 타 품종들은 과다착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팜&마켓 매거진 5월호에 자세히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