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식량과학원(원장 곽도연)은 27일 경기도 수원 노보텔 엠버서드에서 ㈜바이오모아메디칼(대표 이동한)과 ‘도담쌀’의 기능성을 강화하는 특허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고아밀로스의 도담쌀을 이용한 저항전분이 증가된 다이어트용 선식의 제조 방법(특허등록 제10-2083668호)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주관으로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상호 협력해 국산 쌀을 활용한 건강식품을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연구진은 저항전분이 많고 혈당지수가 낮은 기능성 쌀 ‘도담쌀’을 선식으로 가공해 섭취했을 때 인슐린 저항성이 38% 감소하고, 당 독소 축적이 3% 감소하여 당뇨 및 염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구명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이 특허 기술 및 관련 연구 결과에 대한 것이다.
두 기관은 앞으로 △국산 도담쌀을 이용한 비만 예방 및 항혈당 식품 소재화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을 위한 인체적용시험 추진 및 제품개발 △협약기관 간 기술지원 및 자문, 장비의 공동 활용, 정보교류 등 3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바이오모아메디칼은 화장품, 건강식품, 생활용품, 의약외품 등의 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이다. 올해 영농법인 ‘친환경남해’와 계약재배를 통해 20헥타르(ha) 규모에서 가공제품개발을 위한 원료곡을 생산했으며, 내년에는 계약재배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기능성 가공용 쌀 산업 발전과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기술 공유 토론회(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가공용 쌀 발전 정책 방향 △디지털 건강관리(헬스케어) 시대 데이터 기반 맞춤형 혈당 관리와 식이요법 등 정책 동향과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한국 농업의 전망과 전략을 논의했다.
㈜바이오모아메디칼 이동한 대표는 “‘도담쌀’은 건강 기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부합하는 가공용 쌀 품종이다. 이번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통해 Rice-Tech 기반의 다이어트용 기능성 쌀을 활용한 K-푸드를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립식량과학원 곽도연 원장은 “저항전분이 증대된 ‘도담쌀’의 인체 효능을 밝힘으로써 우리 쌀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향후 성과확산에 기대가 된다”라며, “국가기관에서 개발한 특허기술이 시장 사업화 성공은 물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대외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이전 후 사업화 지원과 사후관리에도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