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재배 후 여름철 고온기에 토양에 물을 2∼3주일 동안 가두어 두면 토양이 혐기 상태가 되어 번식이 왕성한 병원균과 선충 및 응애류 등과 같은 해충을 죽일 수 있으며 제염 효과도 볼 수 있다.
열에 의한 소독
태양열을 이용해 여름철 고온기에 하우스를 밀폐하고 투명 필름으로 멀칭을 하면 표토 부위가 70℃ 정도까지 상승하는데, 이 상태로 20∼30일 유지하면 표토에 서식하는 병원균 및 해충을 효과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
증기 소독법
65℃ 이상의 증기를 이용하여 10∼20분간 소독한다. 이 방법은 시설연작지에서 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열수 관주법
토양에 65∼80℃ 이상의 뜨거운 물을 주입시킨다.
약제에 의한 방법
토양 소독제를 토양에 구멍을 뚫고 일정량을 넣은 다음 비닐을 피복하여 7∼10일 방치한다. 그 후 비닐을 제거하고 가스 빼기를 한 다음 밭갈이를 한다.
그러나 토양 소독제는 사람과 가축은 물론 작물에도 유해한 경우가 많으므로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수확과의 크기
수확과의 크기는 오이의 품종 용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생과용은 무게 120∼160g 내외, 과실 길이는 20∼25cm이다. 일본의 백침계 오이의 경우 길이 20cm, 무게 100g 정도로 약간 작은 것을 선호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보다 약간 큰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일반적으로 개화기부터 수확까지의 소요일수는 고온기 7∼10일, 저온기 12∼20일 걸리는데 품종과 재배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 과실을 수확하면 초세가 강해지고 곁줄기 수가 많아져 착과 수가 증가하므로 초세와 시장의 기호성을 감안하여 수확 시기를 정하도록 한다.
촉성재배는 아주심은 후 약 40일이면 수확이 시작된다. 개화에서 수확까지 초기에는 15∼18일, 중·후기에는 10∼15일 걸린다. 수확 초기에는 크기가 다소 작은 것 내지는 중간 정도일 때 수확하는 것이 식물체의 부담을 덜어준다.
반촉성재배는 아주심은 후 35∼40일이 돼야 수확이 시작된다. 개화에서 수확까지 초기에는 13∼17일, 중·후기에는 8∼13일과를 수확한다.
조숙재배는 아주심기 후 약 30일이면 수확이 시작된다. 개화 후 7∼12일과를 수확하는데 후기에 고온과 강우로 초세가 떨어지면 수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과실 모양도 좋지 못하므로 적당한 웃거름과 물 관리로 초세 회복에 힘쓰도록 한다.
억제재배는 아주심기 후 45∼50일이면 수확이 시작된다. 초기에는 개화 후 7∼10일, 중기에는 10∼14일, 후기에는 14∼18일과를 수확한다.
수확시각 및 횟수
기온이 높은 한낮에 수확하여 선별 포장하게 되면 과실의 체온이 높아져 빨리 시들기 때문에 고온기에는 아침 일찍 수확하거나 해질 무렵 서늘한 때에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하루에 한 번씩 적당한 크기의 오이를 수확하는 것이 초세 유지에 좋고 품질도 우수하다. 특히 과실 비대가 빠른 시기에는 아침저녁으로 2번 수확하도록 한다.
수확 작업에 노력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하루에 1박스를 수확하더라도 적기에 수확을 하여야 양분의 전류와 분배에 리듬이 생겨 순조로운 생육이 된다.
적기 수확을 하는 것은 수량 증가에 도움이 되며, 과실을 크게 해서 수확을 하면 초기 수량은 많아지나 과실의 부담이 커져 줄기 신장 및 곁줄기의 발생이 나쁘고 결국에는 수확과 수가 적어진다.
다음 호에서는 <과실의 품질 관리>에 대해 연재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11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