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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

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③ICT접목 대추방울토마토, 부여 김유빈 대표

“연간 80톤, 소소한 취미생활도 즐긴다”

<디지털 전환과 청년세대 육성, 농업농촌 경쟁력과 가치 만든다>

 

모든 이들의 도전은 멋지다. 특히 우리 농업농촌의 경쟁력과 가치를 만들어가는 청년농업인의 도전하는 발걸음은 더 중요한 키워드다.

 

스물다섯 청년이 스마트팜 농업에 도전했고, 이제는 연간 80톤 이상의 대추방울토마토를 생산한다. 

스물일곱 살, 올해 수해 피해를 겪었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또다시 도전한다. 자신의 농사를 더 경험할 수 있게, 농촌 생활을 더 즐길 수 있게 만들어가는 것도 나 자신이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지런한 김유빈 청년농업인이다.

 

 

그는 “ICT 접목이 없었다면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이다. 청창농사업 덕분에 8,264m²(2500평) 규모의 스마트팜 농장을 경영하게 됐고, 데이터 농업을 하다 보니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서 좋다. ICT 접목 스마트팜 농장이다 보니 재배기술이 향상되고 수확량과 품질이 좋아져 매출도 증가했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든지 스마트폰으로도 환경제어를 할 수 있어, 농업관련 교육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사람들과의 교류와 여가 시간도 생겨 소소하게 취미생활도 즐긴다.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농업기술센터 교육과 선도농가, 주변 농업인들의 도움이 컸다”며 미소를 지었다.

 

부여군 농업기술센터 신동진 소장은 “청년농업인들이 농업대학 교육과정을 통해 부족했던 기술력이 업그레이드되고 자신만의 농장에 접목해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쁘다. 청년농업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농산물을 생산할 정도로 기술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를 향한 청년농업인의 진심 어린 농산물이 더 많이 판매되고, 청년농업인들의 목표 달성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호텔조리학과 졸업 후 농업 선택 이유 있다

“사회 구성원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바로 농부였죠.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면 사람들의 건강도 챙기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되어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하거나 식당을 한다고 해도 타인과 끊임없이 경쟁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싫었어요. 반면에 농사는 천재지변만 제외하면 자신과의 싸움만 하면 되잖아요. 농사는 타인과 안 좋은 감정과 엮일 일도 없고 그냥 묵묵히 스스로 노력하고, 노력한다면 결실도 확실합니다. 농사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농업을 선택했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농부가 되어 싶어 농업을 선택했다는 김유빈 청년농업인은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면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다. 이것이 농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움직이는 폭만큼 농사도 나도 더 건강해지고 성장하는 삶”이라고 말했다.

 

사실 김유빈 청년농업인은 10대 시절 학교 끝나고 주말이면 쉬고 싶은데,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와주는 것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농사는 절대 안 짓는다고 다짐했다.

 

대학시절 호텔조리학과 다닐 때는 농업을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할 때 농업에 대해 깊이 생각했고 진로가 바뀌었다. 그래서 농업관련 전문서적, 월간 지, 기사 등을 읽었다. 농업 관련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재밌고 비전도 보였다. 

 

 

초보농부 인턴 생활에서 창창농 선정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바로 스마트팜 토마토 농장 농업회사법인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그곳에서 6개월 동안 초보 농부의 인턴 생활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토마토 양액재배법을 배웠다.

 

“농업법인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마치고 독립 경영을 고민하는 찰나에 운 좋게 농식품부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에 선정됐죠. 정말 감사했죠. 지금 이 온실이 그 당시에 구입했습니다.”

 

2022년도에 2500평의 중고 하우스를 구입했다. 재배온실은 5,950m²(1,800평) 규모이며 그해 8월 대추방울토마토를 정식했다. 측고가 낮아 방울토마토 품목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토마토 농사를 배우고 자랐고, 인턴 시절 만났던 대표의 토마토농업에서도 용기를 얻었다.

 

그는 “아버지의 토마토 농사를 도와줬던 그 시간이 제게 영향을 준 것 같다. 그때의 경험이 오히려 도전하는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아버지께서는 토경 완숙토마토 재배이고 저는 스마트 팜농장에서 양액 대추방울토마토를 재배한다”고 말했다.

 

 

 

스물다섯, 1,000시간 이상 스마트팜 농장 경영 준비

“청창농 지원으로 시작했지만 부채죠. 빚을 내서 농사를 시작하는데, 스물다섯살인데 두렵지 않다면 그것은 거짓말이죠. 저를 믿고 시작했어요. 안 되면 몸으로도 때우자는 심정으로 열정적으로 농장에서 살았죠.”

김유빈 청년농업인은 빠르게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내 농장을 갖기 전에 다른 농장에서 재배 경험이었다. 그리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토마토 재배를 위해 1,00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았고, 지금도 교육과정이 있으면 교육을 받는다. 그만큼 스마트팜 농장 경영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스물일곱, 스마트팜농장에서 대추방울토마토 재배

요즘 품종들은 약광에서도 착과가 잘 되는 품종도 많고, 고온에서도 수확량이 많은 품종도 있지만, 한 가지 특성만 탁월한 품종보다는 초보 농부이다 보니 맛과 수량성 그리고 당도가 골고루 갖춘 품종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1800평 규모에 토마토 2만 주 입식했다. 양액 베드에 모종을 한 개씩 식재하는 것이 아니라 2개를 식재했다. 측고가 낮다 보니 한 작기의 재배기간은 5~6개월이며, 밀식재배를 선택했다.

8월 초쯤에 정식하면 수확은 9월 말이나 10월 초쯤에 시작하여 12월에는 마무리한다. 이때 수확이 마무리할 무렵에 토마토 모종을 베드에 미리 식재한다. 이때 시작한 대추방울토마토는 다음 해 6월 말이나 7월 초에 끝낸다. 이런 패턴으로 일곱 번째 재배하고 있다. 

 

“관행농업보다 노동력과 자재 비용이 더 많이 투입되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가족이 먹는 농산물이라며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 아버지의 친환경 농장 경영 방식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저 역시도 친환경 자재를 활용한 농업을 실천하고 있죠.”

김유빈 청년농업인은 “요즘은 친환경자재 가격이 기존보다 많이 낮아졌다. 그래도 관행보다는 생산비가 더 투입되지만 아직까지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것이 재밌다”고 말했다.

 

연간 80톤 이상, 스마트팜이라 가능

“농사가 잘 되면 재밌죠. 토마토가 잘 크면 저도 막 기분 좋았다가 안 크면 저도 기분이 다운되죠. 그래도 수확은 언제나 감동이죠.”

 

김유빈 청년농업인은 “첫 수확은 원하는 만큼의 당도가 나오지 않았지만 8월 초 정식하여 12월까지 수확한 대추방울토마토의 수확량은 34톤으로 목표량은 달성했다. 재배 노하우가 축적되어 봄철에는 40톤을 생산한다. 이제는 연간 80톤 이상의 대추방울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빈 대표는 “ICT를 접목한 스마트팜 농장이라 연간 80톤 이상 생산이 가능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감으로 농사를 짓지만 저희는 데이터농업을 하니까 축적된 데이터 자료를 미리 챙겨 보고 체크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훨씬 줄일 수 있다. 한 번 실수는 있어도 두 번은 하지 않는다. ICT를 적용하지 않았다면 사람의 기억력으로 한계가 있지만 , ICT 접목은 재배기술이 향상되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서 매출도 오르고 있다. 또한 농장 관리가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보니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소소하게 취미생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여군농업기술센터 교육은 성장 계기

“농사지으려면 농업기술센터 교육을 많이 받으면 좋습니다. 저처럼 농업 전공을 하지 않은 청년농업인은 어느 정도 교육을 받아야 농업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죠. 저는 교육도 도움 많이 받았어요. 부여군농업기술센터 농업대학의 교육과정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 몰라요. 퀄리티 높은 교육을 무료로 받잖아요.”

김유빈 청년농업인은 “농업인 우선 교육을 무료로 하는 곳은 바로 농업기술센터이다. 농가는 자기 시간만 내서 열정을 갖고 들으면 된다. 전문 강사의 강의는 물론 교육 수준도 기초부터 심화까지 받을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을 받다 보면 내 스스로도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에는 4H연합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함께하는 또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특히 4h활동을 하면서 농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부여군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 정종관 팀장은 “이번 여름에 갑작스럽게 수해 피해를 입어 당황스럽고 힘들었을 텐데 주변 청년들과 함께 빠르게 복구하고 또다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모습에 코끝이 찡했다. 부여의 토마토 산업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에서도 다양한 지도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다. 우리 김민수 농촌지도사가 4h 회원들과 호흡하면 잘 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청년농업인들과 소통을 통해 슬기로운 농업농촌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응원한다”고 말했다.

 

* 제작 지원 : 2024년 FTA 분야 교육·홍보사업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9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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