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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

내년 양파 농사 ‘모종 기르기’에 달려

잘록병, 잎끝마름병 초기 방제로 예방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내년 양파 농사 성패는 모종 기르기가 좌우한다며, 초기 병해충 방제와 특히 기계 심기용 모종을 기를 때는 물, 양분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노지에서 모종을 기를 때는 2~3년간 양파나 마늘을 재배한 이력이 없고,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선택한다. 이랑 높이는 물 빠짐이 잘되도록 20㎝ 이상으로 조성하고, 씨는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 사이에 뿌린다.

 

시설에서 기계 심기용 모종을 기를 때, 온실 안 온도가 높으면 육묘 판 흙이 빨리 마를 수 있다. 따라서 씨 파종 직후부터 2주까지 물이 마르지 않도록 물 대기에 유의한다.

 

양파 모종은 잎이 처지지 않고 병해충 발생률이 낮아지도록 잎을 잘라줘야(전엽) 한다. 잎 자르기는 노지와 시설 모두 모종이 45~60일쯤 자랐을 때, 맑은 날을 골라 2~3회 실시한다.

 

양파 육묘 때 주의해야 할 잘록병은 씨를 뿌린 뒤부터 본잎(본엽)이 2장 정도 날 때까지 발생한다. 토양온도가 20∼30도(℃)이고 습할 때 확산 속도가 빠르다.

 

 

잘록병에 감염된 양파 모종은 갈색으로 변하고 점점 바래지다가 땅과 맞닿은 줄기 부분이 잘록해지며 말라 죽는다. 병원균 밀도가 높으면 식물체가 땅 위로 올라오기 전에 말라 죽기도 한다. 파종 직후부터 예방적 차원에서 약제를 뿌리면 병 발생률을 90% 이상 낮출 수 있다.

 

잎끝마름 증상은 토양에 습기가 많을 때 심하게 나타난다. 잎끝이 노랗게 마르는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면 방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초기에 살균제를 뿌린다.

 

아울러, 모종을 기를 때나 옮겨 심을 때는 양파 1차 노균병 감염을 주의한다. 모종을 기르는 전 기간에 4회 정도 약제를 처리하면 발병률을 8.6% 정도까지 낮출 수 있다.  양파 재배에서 큰 문제가 되는 노균병은 2월 중하순부터 증상이 나타나는 1차 노균병과 1차 노균병이 원인이 되어 4월부터 전 포장으로 확대되는 2차 노균병이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센터 옥현충 센터장은 “기후변화로 양파 병 발생이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농가에서는 모종이 건전하게 자라도록 물 관리, 병 관리에 더 힘써달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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