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복숭아는 과수 중에서 내습성이 매우 약한 편에 속하며, 물 빠짐이 나쁜 곳에서는 나무가 말라 죽거나 발육이 나빠지고 수명도 짧아진다. 따라서 물 빠짐이 좋고 지하수위가 높지 않은 양토 또는 사양토가 적지이다.
한편 복숭아는 건조에 강한 과수이기는 하나 모래땅沙質土은 보수력이 약하여 가뭄 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관수 시설이 없으면 재배가 곤란하다.
점토에서 복숭아를 재배하고자 할 때는 속도랑 배수를 충분히 해주는 동시에 나무 주위를 깊이갈이해서 토양의 물리성을 개량해 줌으로써 수량을 높일 수 있다.
복숭아 재배에 적합한 토양 산도pH는 4.9~5.2 범위로 우리나라 토양이 재배에 적합하다. 그러나 무기 성분의 흡수 이용 면에서 볼 때 어느 과수에서나 토양 산도가 중성에 가까운 것이 이상적이므로 석회를 줄 필요가있다.
지형
복숭아는 평탄지에서 재배하는 것이 관리 면에서 유리하나 내건성이 강한 과수이므로 조금만 관리에 유의한다면 경사지에서도 성공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경사의 방향이 남향 또는 동남향일 때 일조가 좋으므로 과실 성숙이 촉진되고 품질이 좋아지나 가뭄 피해를 받기 쉽다.
또한 서향일 때는 원줄기에 동해 또는 일소의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반대로 북향일 때는 일조가 나쁜 경향이 있으나 건조 피해가 적다.
다음 호에서는 <우리나라의 복숭아 품종 구성>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3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