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는 특히 햇빛에 민감한 편으로 수관 내부의 열매가지가 쉽게 말라죽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확기 직전부터 수확기에 걸쳐 강우가 많을 때에는 복숭아의 품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병 발생이 많고 수확 작업, 수송, 판매에 어려움이 많다.
그러므로 품종 선택에 있어서 재배 지역의 기상 조건을 충분히 검토하여 비가 많은 시기와 수확기가 일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백도계 복숭아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조건에서도 생육이 가능하고 결실도 좋은 편이나 본래는 건조기후에 적합한 과수이다.
5~6월의 새가지가 자라는 시기에 비가 많이 오면 일조량이 부족하여 탄소동화작용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토양이 다습하게 되어 뿌리의 생리 기능도 떨어진다.
또 새가지의 생장이 왕성하게 되어 양분의 소모가 많아져 배胚의 발육과 양분 경쟁이 일어나 생리적 낙과가 심하게 된다.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일조 부족으로 과실 내 당분 축적이 떨어져 품질이 낮아지는데, 품종에 따라서 열과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병해 발생도 심해진다. 따라서 복숭아는 비가 적게 오는 지방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음 호에서는 <토양과 지형>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