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 오이는 원줄기 발생이 왕성하므로 곁줄기 발생은 적으나 방임하면 잎과 줄기가 엉클어져 햇빛을 잘 받을 수 없다. 때문에 암꽃의 소질이 나빠지고 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적당히 가지고르기와 유인을 한다.
정지(순지르기)
청장계와 다다기오이 등은 마디성이 강하여 아들덩굴이 잘 나오지 않으므로 순지르기를 하지 않고 어미덩굴을 계속 길러서 수확한다.
아들덩굴이 나오면 2∼3마디에서 순을 질러 1∼2개를 수확한 다음 밑부분에서 잘라낸다.
주로 아들덩굴에서 수확되는 품종인 흑진주, 삼척계 오이는 마디성이 40∼60% 내외로 어미덩굴에서는 열매 맺음이 적기 때문에 20∼25마디에서 순을 지르고 아들덩굴의 발생을 촉진시켜 어미덩굴과 아들덩굴 겸용수확을 원칙으로 한다.
순지르기를 하게 되면 생장점에서의 호르몬(오옥신)의 생성이 중지되어 뿌리의 발육과 신장이 저해되므로 예비 곁줄기, 즉 생장점을 1개 이상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들덩굴은 초세가 강할 때는 잎 1매, 초세가 약할 때는 2매 정도를 남기고 순을 질러 착과를 유도한다.
어미덩굴 5∼6마디 이하에 발생한 곁줄기를 제거하는 것이 초세와 착과에 유리하다. 초세가 약할 경우 어미덩굴의 암꽃을 제거하면 곁줄기의 발생이 촉진된다.
유인
오이의 유인 방법으로는 합장식(×형), 직립식, 끈 유인 등이 있다. 조식재배 또는 노지재배에서는 합장식으로 지주를 ×형으로 세워 오이그물로 유인하는 방법이 많이 이용된다.
시설재배에서는 햇빛을 많이 받게 하기 위해서 받침대를 똑바로 세워서 곧게 올리고, 지주 대신 철사를 이랑 방향으로 팽팽하게 늘인다. 이로부터 줄을 늘어뜨리거나 그물을 쳐서 올리기도 하고 집게를 이용하여 유인하기도 한다.
다음 호에서는 <온도관리>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