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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업인/스마트팜

보성군 4-H연합회 박기훈 회장

도움이 필요한 곳에 언제나 청년농업인이 있다

보성군 4-H연합회 박기훈 회장은 지난 2019년 부모님의 농사를 잇기 위해 보성으로 내려왔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광주로 나가 학업을 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여느 회사원처럼 도시에서 생활하다 아버지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지면서 농사를 대신하기 위해 귀농을 결정한 것이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외지에서 보내는 바람에 유년기를 같이한 친구가 이곳 보성에는 별로 없어 처음 귀농했을 때는 친구도 없는 외톨이와 같았다”는 박기훈 회장은 “보성군농업기술센터의 영농기술 교육에 참여하면서 4-H연합회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단체 활동에 참여하다 보니 지금은 많은 선후배와 친구로서 새로운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박기훈 회장은 한우 450두를 키우는 축산농가다. 소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축사를 관리해야 했기에 먼저 보성군 농업기술센터를 찾았다고 한다. 농업기술센터에서 경험 많은 이들도 알게 되었고, 자신과 여건이 비슷한 초보 농부도 알게 되었다. 센터 직원의 권유로 4-H연합회에 가입해 농사 외에 다양한 지역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 지금은 90여 명의 회원을 대표하는 연합회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분명한 목표를 갖고 농업경영에 나서야

보성군 4-H연합회에서는 지난 9월 21일에 보성읍 소재 공동묘지의 무연고자, 노약자, 출향인 등의 묘지 30여 기의 풀베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20여 명의 회원이 아침 일찍부터 늦은 저녁까지 무연고 묘 풀베기 봉사에 동참했다. 25년간 무연고 묘지 풀베기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보성군 4-H연합회다.

 

 

또 보성군 4-H연합회는 드론 공동방제단을 꾸려 농촌일손 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녹차골보성향토시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맞이 차 나눔 행사’를 가져 큰 반향을 얻기도 했다.

박기훈 회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청년 농업인이 있다는 이념에 따라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나아가 보성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한다.

이처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성군 4-H연합회에는 22세부터 4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청년농업인 91명이 참여하고 있다.

 

“기르는 작목도 다양하고, 농사 규모나 형태도 제각각이어서 농업을 대하는 태도 또한 각자의 개성이 넘칠 만큼 천차만별인 듯 하다”고 말하는 박 회장은 “나이가 들다 보니 회장이란 직책까지 맡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후배들에게 꼭 당부하고픈 말은 분명한 목표를 갖고, 앞으로 뭘 할 것인지에 대해 철저히 고민하고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한다.

 

 

부모님 밑에서 배우는 단계라고 주어진 일만 하겠다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발전이 없다는 충고다.

“부모님의 농사를 이어 할 수 있는 저는 이곳에 정착하고 농사를 제 직업으로 삼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본다. 다만 저도 450두 소를 키우고 있는데 추가로 증식해 1,000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축사를 한 동 더 증축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농사도 규모의 경제를 해야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한다.

 

450두의 축산업과 함께 박기훈 회장은 6만 평의 벼농사를 짓고 있다. 4-H연합회 회원들과 팀을 꾸려 110헥타르에 이르는 곤포사일리지 작업을 대행하고 있다. 개당 300kg에 육박하는 곤포사일리지만 3,500여 개에서 4,000개 내외를 생산해 내는 작업 규모다.

그는 “청년이라면 대출도 많이 해 주고 하니 준비 없이 농업에 뛰어들 것이 아니라 먼저 지역의 특산물부터 배워 시작하는 게 낫다고 본다. 경험이 쌓이다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다.

 

 

◇ 농업은 도전의 연속,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쌀 소비가 계속 줄고 있고, 쌀을 대체하는 작물 재배를 권장하는 정책이 추진되는 등 벼농사도 위기 아닌 위기다”고 말하는 박 회장은 쌀을 활용해 전통주를 만들어 볼 계획으로 겨울에는 주조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MZ세대들이 최근 쌀이나 곡물 등을 이용한 주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상품 개발에 계속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분야로의 관심과 도전이 가능한데는 4-H연합회가 큰 힘이 된다. 보성군은 물론 전남도, 전국의 네트워크를 통해 경험 많고 노하우 풍부한 선진 농가에게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열려 있다.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도 있단다. <계속>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11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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