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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품목별연구회

부여 수박연구회 정치면 회장 '봄수박'

“함께 잘 사는 부여 수박 농사짓죠”

부여군의 농업경제를 살리는 품목 중 하나는 단언컨대 수박이다. 봄, 봄, 봄이 오면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 해소와 면역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수박을 먹을 수 있다.

시원하면서 갈증 해소에 최고인 달콤한 봄 수박을 생산하는 부여수박연구회 정치면 회장을 만났다.

 

“우리 부여수박연구회는 60여 명이 활동하면서 부여 명품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합니다. 품종부터 기술까지 공유하며 함께 잘 사는 수박 농사를 짓고 있죠.”

 

 

정치면 회장은 “우리 연구회원들이 정말 맛있는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한다. 혼자만 잘 되는 수박 농사가 아니라 같이 농사도 잘 짓고, 같이 잘 살기 위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한 팀”이라고 자랑했다.

 

 

 

 

 

부여군농업기술센터 김대환 소장은 “부여 명품 수박의 인지도를 지켜 나가기 위해 수박연구회원들과 함께 항상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박 농업기술을 타 농가에도 공유하며 아낌없이 전수한다. 부여 수박의 브랜드를 지켜나가는데 열정을 쏟는 멋진 수박연구회장”이라고 소개했다.

 

33년 차 수박 재배, 이유가 있을까?

수박 농장이 아주 깨끗하고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 봄 수박 정식한 이후 바쁜 일손을 보내고 있었다.

 

“농산물 가격에 따라 이 품목, 저 품목 재배하는 것보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33년 동안 수박만 재배했죠. 수박 농사가 매력이 있었다는 것보다 품목을 자주 바뀌다 보면 전문성이 떨어져 상품성과 시장 대응력도 약해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수박 농사를 일 년에 조기재배와 여름 재배를 했고, 수박 농사가 끝나면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2기작 수박 농사를 하면서 시장 흐름을 항상 체크하고, 시장이 요구하는 수박을 생산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어요.”

 

 

정치면 회장은 “33년 동안 수박을 재배해 보니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토양관리다. 수확이 끝난 후에 토양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무조건 욕심만 내서 수박 농사가 잘되는 것은 아니고 토양을 건강하게 만든 다음 농사를 지어야 한다. 그런 다음 생육 상태에 따라 추비 등을 주면서 관리한다. 수박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 주면 스스로 잘 자라지만, 환경 조건이 맞지 않으면 뿌리도 건강하게 뻗지 못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토양에서 작물 생육 상황에 맞춰 뒷거름, 물 관리 등을 관리할 때 병해충에 강하고 맛있는 수박이 생산될 수밖에 없다.

 

첫 번째는 토양관리이며 둘째는 욕심내는 농사보다는 초세에 따라 추비를 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기서 정 회장은 추비라는 개념보다는 8월 수박 재배가 끝나면 고온기에 담수하여 토양 소독하며 유기질비료 등을 넣고 로터리 작업 등 다음 농사를 짓기 전에 철저하게 건강한 밭을 만들고 있다는 것. 그냥 놔두면 건강한 토양이 되는 것이 아니라 토양검정 등을 통해 부족한 영양 관리도 하고 있다.

저온기도 비대 좋은 품종 선택 중요

 

정치면 회장은 33년 차 수박을 재배하고 있지만, 무조건 품종을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돈 되는 품종은 꾸준하게 재배했다. 올해는 주변의 수박 농가들이 저온기에도 비대력이 탁월한 단타원형 호피 대과종 ‘빅매치’ 품종을 재배했고, 좋은 평가를 믿고 ‘빅매치’ 품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사실 일조량이 부족한 봄 수박을 고품질로 생산하려면 농사도 힘들겠지만, 저온기에도 대과를 생산하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죠. 물론 저는 고품질의 맛있는 수박을 생산하려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토양관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앞서 설명했지만, 일조량 확보는 내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온기에도 당도와 크기, 과형, 맛까지 최고인 품종인 ‘빅매치’ 품종을 선호할 수밖에 없죠.”

 

정 회장은 “봄 수박은 재배기술력이 탁월해도 일조량이 부족하며 당도와 과형 그리고 대과 수박을 생산하는데 어려울 수 있다. 물론 일조량이나 적산온도가 적합하면 어떤 품종이든 그 품종의 특성이 나오지만, 햇볕 양이 부족하면 견디지 못하고 비상품과를 생산할 수 있다. 유통회사도 기존에는 맛없어도 무조건 수박이 크면 가져갔지만, 이제는 크고 맛없으면 계약을 포기한다. 이번에 재배한 ‘빅매치’수박은 당도가 높고 과육이 치밀하고, 식감도 좋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주변에서도 조기 착과율이라든지 당도와 숙기가 빠르다고 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3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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