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추는 백합과(Liliaceae), 부추속(Allium)에 속하는 식물로 주로 해발이 높은 지역의 산지나 숲속, 초원 등에 서식한다. 비늘줄기와 잎에서는 알리신(Allicin)이라는 성분이 있어 마늘 냄새와 같은 향기를 가지고 있다. 특히 비늘줄기는 항균 작용과 염증 제거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있다. 그 외에도 야뇨증, 구충, 진통 등의 효능이 있으며 한방에서는 참산부추와 두메부추 등과 함께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산부추는 새잎이 돋는 5월에 잎 그대로 초장에 찍어 먹거나 삶아서 나물로 먹고, 겉절이나 장아찌 등에 넣어 식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버들마편초(Verbena bonariensis L.)는 꿀풀목(Lamiales), 마편초과(Verbenaceae)에 속하는 식물로 원산지는 남아메리카로 알려져 있으며 여러해살이풀로 귀화된 식물이다. '버들잎처럼 좁은 잎 모양 형태를 지녔고 긴 꽃대 끝에 꽃이 달려서 마치 말채찍(마편)처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꿀벌은 아름다운 꽃들의 중매쟁이이며,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화분매개 효과는 약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꿀벌이 사라지면 우리 식탁에서 먹을 수 있는 참외, 수박, 딸기 등의 과채류의 2/3이 사라진다는 보도도 있다. 꿀벌은 단순한 작은 생명체가 아니라 꿀벌을 통해 꽃꿀, 꽃가루, 로열젤리, 밀납 등의 산물뿐 아니라 화분매개라는 공익적 가치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양미역취(Solidago altissima L.)는 국화과 식물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지만 우리나라에 귀화하여 정착되었지만, 다른 식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타 식물을 생장을 억제하는 타감물질을 분비하기에 토종식물의 성장을 억제하여 환경부에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관리하고 있다. 토착종인 미역취(S. virgaurea subsp.)는 ‘어린 순을 데치면 미역 맛이 난다’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있으며, 양미역취라는 이름은 서양에서 귀화 정착되었기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판단된다. 양미역취는 타 식물에 대한 생장 억제 물질인 ‘알렐로파시(Allelopathy)’ 성분에 대한 연구가 일부 진행 중이며 아직 약리 임상 연구는 제한적입니다. 꿀벌의 고전적 통계에서는 ‘1kg의 꿀을 모으기 위해서는 18만∼32만 km 정도를 비행하여 약 440만 송이의 꽃(한 마리의 벌이 아닌 누적 거리/방문수)을 방문해야 한다’고 한다. 벌들의 희생이 눈물겹다.
꿀풀(Prunella asiatica Nakai)은 벌들이 좋아하는 꿀샘식물 중 하나이다. 피자식물문(Magnoliophyta)-꿀풀목(Lamiales)-꿀풀과(Lamiaceae) 식물이다. 햇볕이 많은 초지대를 좋아하며 여러해살이풀 중 하나이다. 약물병은 ‘하고초(동풍)’ 이며, 몸의 열을 내리고, 이뇨 및 소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속명인 Prunella는 ‘편도선염’을 뜻하는 독일어인 ‘Brunella’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분포하며 중국, 일본 등에도 분포한다. 꿀풀은 일병 ‘꿀방망이, 가지골나물, 가지래기꽃, 모꽃(제주)’라고도 불리며 실제로 꿀이 많이 차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서양뒤영벌은 꽃가루를 매개해서 특히 농작물의 결실에 많은 도움을 주는 화분매개곤충으로 1987년 이후부터 시설 재배작물인 딸기, 토마토, 채종용 양파 등에 이용하기 위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이용되고 있으며, 현재는 손 수분에 의존했던 패션프루트, 키위 등의 작목에서도 점차 그 이용 범위가 확대 중이다.
식물들의 대표적인 화분매개벌은 꿀벌을 비롯한 벌 종류가 많다. 특히 다래나무속에 속하는 덩굴성 낙엽과수인 키위의 경우, 과거엔 사람 손 수분에 의존해 오다가 최근 들어 꿀벌을 이용한 화분매개곤충 사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키위는 자웅이주(암꽃과 수꽃이 다른 개체에서만 피는 경우)식물로 암그루 품종 꽃에서 열매를 착과시켜야함으로 화분매개벌에 의한 수분을 하기 위해서는 반듯이 수그루의 품종을 심거나 수분수로 쓰일 품종의 접붙이기 하여 수분에 이용하여야 한다. 키위 품종은 녹색키위(헤이워드, 보옥), 골드키위(해금, 제시골드), 레드키위(홍양, 레드비타) 등이 있는데, 해금 품종의 경우 해선이나 옥천과 같은 품종을 접붙이기하여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화분매개벌로 야외에서는 꿀벌을, 가온 하우스에서는 뒤영벌을 이용하며, 노지 야외에서는 별넓적꽃등에와 같은 꽃등에류도 많이 방문한다.
이 계절 영국식 정원을 보고 싶다면 바로 이 식물 버들마편초가 있는 정원으로 달려가면 된다. ‘버들잎처럼 좁은 잎 모양 형태를 지녔고 긴 꽃대 끝에 꽃이 달려서 마치 말채찍(마편)처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일명 ‘숙근 버베나’로도 알려져 있다. 꿀풀목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꿀이 많아 꿀벌과 나비들이 많이 찾는 식물로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이다. 꽃말은 출처에 따라 다르지만, ‘단결, 단란한 가족’, 그리고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아름다운 꽃들의 중매쟁이 꿀벌은 식물들과의 공진화를 통해 자신과 자연생태계 그리고 인간들을 위해 헌신하기에 존경을 받을만하다.
장수말벌은 벌목–말벌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전 세계 서식하는 말벌류 중에서 가장 큰 종류다. 몸길이가 약 40mm 정도이며 마봉, 호봉, 대황벌, 대추벌, 작봉 등으로 불리며 일부 지역에서는 왕벌, 왕퉁이라고도 부른다. 장수말벌은 7월부터 8월에 주로 양봉장에 나타나 벌통 안의 꿀벌 애벌레를 물고 자기 집으로 되돌아가 애벌레의 먹이로 이용한다. 장수말벌은 꿀벌 애벌레를 확보하기 위해 벌통 밖에서 외적의 침입을 막는 일벌뿐 아니라 집 일벌까지 가차 없이 물어 죽인다. 꿀벌들은 이러한 장수말벌과 대적하기 위해 많은 벌들이 겹겹이 장수말벌을 둘러쌓아 열(熱) 공을 만들어 장수말벌을 쪄 죽이는 전략을 쓰는데, 꿀벌은 48∼52℃의 온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나, 장수말벌은 44∼47℃에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 한 마리의 장수말벌을 죽음에 이르게 하기까지 수 많은 꿀벌 일벌들의 희생이 뒤따르게 된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딸기, 수박, 참외, 토마토 등의 과일을 먹기 위해서는 바람, 곤충 등의 화분매개에 의해 과일이 수정되어야만 달콤한 과일을 먹을 수 있다. 화분매개 벌로는 꿀벌과 뒤영벌이 가장 많이 이용되지만 일부 과일, 망고에서는 파리류가 이용되기도 하였다. 꽃등에(Eristalis tenax)는 파리목 곤충으로 꽃등에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4개의 날개를 가지고 있는 벌과는 다르게 2개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 간혹 벌 무리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벌파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꽃등에의 유충은 진딧물이나 깍지벌레 등 농업 해충을 잡아먹기도 한다고 한다. 주로 4월부터 10월 경에 출현하며 성충들은 꽃가루를 실어 나르는 식물들의 중매쟁이 역할도 한다.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 된 이후 2016년 전국으로 확산되어 꿀벌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방제 또한 어렵고 최근 벌 쏘임으로 인명 피해도 발생된 바 있다. 등검은말벌은 높은 나무의 수고 10미터 이상에 대형의 말벌 집을 짓는 특성이 있어 벌집을 찾는 것이 어렵고 찾는다 해도 방제가 매우 까다롭다. 꽃꿀과 꽃가루 등을 수집하고 돌아오는 일벌을 벌통 입구 주변에서 포획하여 인근의 식물체 등에 앉아서 일벌의 가슴 근육 부분만 손질하여 어린 새끼들의 먹이로 이용한다. 등검은말벌 방제를 위해 포획망과 유인 트랩 등을 이용하지만 최근 드론을 이용한 방제 연구가 진행중에 있다.
러시안 세이지는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밑 부분은 목질화되어 있다. 러시아 장군 Perovskia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원산지는 중앙아시아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게 7월에서 9월경에 꽃이 피며 보라색의 층층으로 꽃이 핀다. 잎과 줄기를 만지면 강한 라벤더의 향을 내며 꿀벌들이 많이 찾는 식물이다. 빛이 많이 드는 양지를 좋아하며 정원의 관상용, 화단을 꾸미거나 경계용으로 심기도 하여 생태 공원 등에 적합하다. 거름이 많은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고 특히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 심는 것이 좋다. 이 꽃의 꽃말은 ‘평화와 지혜, 열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