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봉지 씌우기 작업이 이제 끝나 7월 20일부터 딱 한 달 정도만 그나마 365일 중에 가장 한가하여 숨 쉬고 삽니다. 하하하” 폭우와 폭염의 반복되는 영농현장에서 만난 농부의 첫마디에 코끝이 찡했다. 농부는 새벽 2시부터 작물보호제 뿌리는 작업을 시작하면 오전 11시쯤이면 끝난다. 예전 같으면 대충 뿌려도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PLS 기준에 맞춰 작업해도 병해충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주 꼼꼼하게, 천천히 처리하다 보니 시간이 그만큼 오래 걸린다. 몇 년 사이 화상병 예방약까지 방제 작업을 하니 농약 방제 횟수가 늘어 배나무와 농가도 피곤하다. 그래서 농부는 배나무에 미안하다고 말한다. 화상병 방지를 위한 농작업이 끝났다고 생각될 때 고온 장마기에는 가루깍지벌레가 발생한다. 하지만 농약 내성이 생겨 방제 방법이 없다. 농부는 조금이라도 밀도를 낮추기 위해 때려잡거나 토치를 사용하여 태우기도 하는데, 엄청난 노동력을 투입하고 있다. 과수 농사 짓는 농부 중에 골병들지 않은 농부는 만나지 못했다. 한 알의 맛있는 배를 생산하기 위해 농부는 얼마나 부지런해야 할까? 발행인 | 문학박사 최서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농업인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논·밭에 나가지 말 것을 안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으로, 올해 7월 평균 기온은 26.2도(평년 24.6℃, 1.6℃↑)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고, 33도 이상의 폭염일수*가 7.2일(평년 4.9일, 2.3일↑), 열대야 일수는 8.9일(평년 2.9일)로 역대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최소 8월 12일까지 일최고기온이 33도 내외로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고, 가끔 비가 내려도 지속시간이 길지 않아 폭염 완화에는 역부족이며, 오히려 상대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까지 농촌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42명(2023년 : 443), 사망자가 2명(2023년 : 16) 발생하였다. 사망자는 7월 23일 포도밭에서 하루 종일 일하던 농업인이 다음날 열사병으로, 8월 2일 낮 시간 최고체감온도 37.6℃로 폭염경보 발령에도 노지 밭에서 일하던 67세 고령농업인이 농작업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농산물 유통 환경 변화로 과일의 온라인 판매가 활발하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이러한 소비 경향을 반영해 포도를 안전하면서도 신선하게 배송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 상자를 업체(㈜네오게임즈)와 공동 개발했다. 보통 포도를 유통할 때는 일반 상자에 포도를 수평으로 뉘여 포장하기 때문에 알이 눌리는(압상) 문제가 생겨 신선도 유지가 어렵다. 또한, 기본 포장재와 별도로 완충재를 사용해 포장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1개당 5,000~6,000원으로 부담이 크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품질 좋은 포도를 공급하고, 생산자는 상자 비용을 아껴 경제적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새로운 온라인 유통 전용 상자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온라인 유통 전용 상자 안에 구획을 나누고 포도 한 송이씩을 개별 포장한 뒤 수직으로 넣어 알갱이 사이의 압력이 분산되게 함으로써 눌리거나 손상되는 현상을 최소화했다. 이때 포도송이를 기능성 포장재(MA)로 감싸 최대한 수분이 유지되도록 보완해 무게 감소를 억제하고 상품성을 확보했다. 포도를 온라인 유통 전용 상자에 담아 모의 유통한 결과, ‘샤인머스켓’의 알 떨어짐 비율(탈립률)은 기존 5%에서 1.9%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월 31일(수) 전라남도 나주시에 위치한 나주배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APC)를 찾아 햇배 선별․출하 현장을 격려하고, 생육이 한창인 과수원을 찾아 작황과 여름철 재해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높은 배 품목의 수급안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송미령 장관이 2024년산 햇배(품종 : 원황)를 생산․출하하는 농업인과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나주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찾은 송미령 장관은 햇배가 선별․포장 후 출하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올해 작황이 좋아 생산도 전년보다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중순부터 신고 품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시장 공급도 충분해져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배는 사과와 함께 우리나라 과일 중 연중 소비되는 대표 과일인데, 지난해 생산감소로 지금까지 가격이 높았다. 원황이 출하되기 시작한 만큼 산지저장․유통시설에서도 꾸준한 출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나주배원예농협 이동희 조합장은 “현재 배는 착과수가 많고 과 비대도 원활히 진행되는 등 생육상황이 좋아 전년․평년 대
이천시(시장 김경희)는 지난 18일부터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위치한 팀업 캠퍼스에서 이천시4-H연합회 야외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4-H회원을 비롯한 학생회원, 지도교사, 농업기술센터 관계 공무원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교육은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4-H 금언을 목표로 이념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학생4-H회원들의 지친 몸과 마음의 재충전을 위한 요리대회 프로그램 및 실내 레크레이션 단체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청년·학생 회원들이 함께 지·덕·노·체 4개의 대로 나뉘어 실내·야외 활동에 참여하여 이천시4-H연합회 단합과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4-H 본연의 정신과 이념을 되새기며, 청년4-H회원과 학생4-H회원이 함께 LED 등불을 활용하는 퍼포먼스로 4-H 이념의 메시지 전달식을 거행했다. 노재덕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이번 야외교육은 지덕노체 이념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활동, 화합,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했고, 참여 4-H회원들이 즐겁게 즐기며 향후 이천의 리더로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천시4-H연합회 이정남 회장은 “야외교육 행사를 통해 이천시 4-H가
국립종자원(원장 김기훈)은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식량·채소·과수 등 농작물 종자․묘(苗)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전국의 1,573개 종자 업체에 대해 유통조사를 실시하여「종자산업법」을 위반한 65개소를 적발했다. 이 중 42개소는 종자업 미등록(29개소), 종자 미보증(9), 생산·판매 미신고(4)로 검찰에 송치하였고, 2개소는 미보증과 생산․판매 미신고로 경찰에 고발하였으며, 21개소는 품질 미표시(8), 발아 보증시한 경과(6), 품질 거짓 표시(7)로 과태료 처분을 했다. 검찰 송치가 전년 같은 기간 21건에 비해 2배나 증가한 이유는 봄철(3~5월) 종자유통 성수기 유통질서가 취약한 전통시장과 온라인 판매업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 결과이며, 과태료 처분건수가 ‘23년 49건보다 줄어든 것은 그간의 품질표시에 대한 홍보·계도 효과로 보여진다는 분석이다. 작물별로는 전체 65개소 중 채소 종자 업체가 22개소로 전체의 34%를 차지하고, 식량작물 20개소(31%), 화훼 12개소(18%), 과수·특용작물 11개소(17%)이다. 한편, 종자원은 무·배추 등 김장 채소와 양파 등 동계채소 종자·묘의 유통 성수기인 8월부터 10월까지 유통조사를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서용일)는 지난 7월 18일 경남 김해에서 김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시을)을 ‘꽃을 사랑하는 국회의원’으로 위촉했다. 제22대 국회에서 꽃사랑 의원은 김도읍(국민의힘, 부산 강서구)·민홍철(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시갑)·정성호(더불어민주당, 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갑)·우원식 국회의장(<무소속>, 서울 노원구갑, 소속위원회 없음)·성일종(국민의힘, 충남 서산시태안군)·최형두(국민의힘,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송석준(국민의힘, 경기 이천시)·정희용(국민의힘,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임호선(더불어민주당, 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시을) 의원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자조금협의회는 꽃사랑 의원들과 ‘대한민국 화훼산업 발전과 새로운 꽃 문화’를 만들기 위해 법안 제정, 정책 토론회, 대국민 캠페인 및 전시회, 화훼업계 현안 협의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에 따른 대책과 농가 지원, 중장기 발전 방안 등과 실질 농가에 도움이 ▷농사용 전기요금 지원, ▷화훼문화 개선 및 관련 정책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김정호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참외. 외국에서는 이색 과일로 인기가 높지만, 신선도 유지 기간이 10일 정도로 짧아 제약이 따랐던 참외 장거리 선박 수출이 첫걸음을 뗐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참외를 장거리까지 경제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온도와 공기 조성을 조절하는 시에이(CA) 선박 기술을 적용, 우리 참외를 싱가포르까지 안정적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시에이(CA) 선박 기술로 참외를 다른 농산물과 혼합 선적해 홍콩(7일 거리)에 수출한 적은 있지만, 비교적 장거리에 속하는 싱가포르에 참외 단독 수출을 시도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지난 6월 말 참외 2.5톤을 실은 시에이(CA) 컨테이너 수송 조건을 온도 4도(℃), 산소 농도 5%, 이산화탄소 농도 12%로 설정했다. 동시에 현지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예비 냉장과 포장 기술을 적용했다. 유통상 문제로 평소보다 수송기간이 3~5일 지연(총 16일)되면서 품질 저하 우려가 있었지만, 현지 조사 결과 참외 손실률은 1% 이하로 매우 낮았다. 기존 일반 선박 컨테이너로 수출할 때의 손실률 25~40%와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다. 시에이(CA) 선박 기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