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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업인/스마트팜

통 생딸기잼 출시, 당진 박설연 대표

“직거래와 백화점 판매에서 재구매율 높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청년농업인들의 최애 공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농산물 가공 교육부터 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충남도농업기술원 2024 농업인 우수 가공식품 비즈니스모델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은 ‘청생연분’ 브랜드로 소비자층을 확장시켜 나가는 청년농업인 박설연 대표이다.

 

 

 

박 대표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 덕분에 끊임없이 도전했고, 빠른 시간에 ‘통 생딸기잼’을 상품화했다. 직접 재배한 신선한 딸기의 맛과 영양을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딸기를 통째로 살렸고, 저온진공 농축 방식으로 제조했다. 소비자들이 재구매하면서 칭찬해 주니까 존중받는 느낌이고, 앞으로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심화섭 농촌진흥과장은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공유주방운영업으로 등록되어 농산물가공 창업을 희망하는 농업인에게는 투자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창업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참여 농가들도 우리 농업기술센터 직원들과 함께 농산물 가공 창업의 안목을 함께 소통하면서 자신만의 창의적인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만족도가 높다. 더 좋은 식품가공 콘텐츠로 소비자의 눈에 띄어 새롭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언제나 응원하고, 농산물가공지원센터 식품제조 기업들이 당진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남편과 함께 딸기 재배

관광학과 졸업 후 지난 2013년에 결혼했다. 관광을 접목한 농업을 하려고 벌써 13년 차 남편과 함께 딸기를 재배하며,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여 소비자로부터 인정받는 딸기 농부로 자리 잡았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농사에 전념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체험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체험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4~5월 중에 딸기가 쏟아지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쉬웠죠. 상품은 좋은데, 전국적으로 딸기 공급도 늘어나고, 맛있는 과일과 채소류가 쏟아지다 보니 인기가 분산되잖아요. 그래서 맛있는 딸기가 소비자들에게 더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어요. 그것이 가공품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했죠.”

 

 

박설연 대표는 “물론 이런 도전은 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 교육이었다. 그동안 딸기 재배기술 위주 교육을 받았는데, 지도사님, 주변 분들과의 네트워킹이 잘 되어 있어, 가공 교육을 알게 됐고, 무엇인가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진시 농산물가공지원센터 입주

“가공 식품은 올해 2월부터 처음 생산했어요. 정말 가슴 벅찼죠. 2022년부터 2023년에는 사업자가 되기 위한 교육부터 등록 등을 농업기술센터 담당자께서 도움을 많이 줬어요. 농가 스스로 했다면 아직도 헤매고 있을 것 같아요. 너무 감사했어요. 그래서 제품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 대표는 “당진시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 입주하기 위해 교육받았고, 제품까지 완성했다. 시제품 테스트를 수없이 했다. 제조 인허가까지 1년을 보낸 것 같다. 아주 꼼꼼하게 가공 담당 주무관께서 서류뿐 아니라 식품제조까지 체크해 줘서 두려움도 없이 자신감을 갖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물론 실패도 있었다

 

 

박설연 대표는 “거짓말 보태서 30회 이상 실패했다. 농산물이다 보니 원물 상태가 매일 다를 수 있다. 원물 상태에 따라 딸기잼의 맛과 풍미, 식감 등이 달라지니까, 균일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백화점 외 재구매율 60%

“딸기 과육이 살아있죠. 딸기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고, 젤리처럼 쫀득쫀득한 식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설연 대표가 생산하는 통 생딸기잼은 방부제 등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았다. 원재료 딸기와 최소한의 설탕으로 저온에서 농축한 잼이다. 그래서 딸기 색깔과 맛 그리고 영양까지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만호 팀장은 “딸기 생산량이 과잉되어 생산비 이하의 가격을 받을 때, 좌절보다는 생딸기를 통째로 넣은 잼을 출시하는 무한한 의지를 불태웠다. 지칠 줄 모르는 청년농부의 열정이 이제는 소비자의 스트레스를 확 날리는 통 생딸기잼으로 사랑받고 있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시 농산물가공지원센터 덕분이죠

 

“오성환 시장님께서 더 관심을 갖고 응원해 줘서 감사하고, 이렇게 빛날 수 있게 뒷받침해주는 농업기술센터 덕분이죠. 소장님, 과장님 그리고 지도사님, 농산물가공지원센터 주무관님 모든 분들이 아낌없이 농업인들을 위해 함께 뛰어주고 있습니다. 농가들이 모르는 부분을 폭넓게 알려주고 지원해 주는 덕분에 더 특별하고 상품성이 높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 같아요. 또한 농가들이 사업을 하려면 시설을 갖춰야 하고 초창기 투자비가 너무 커서 부담되는데, 이곳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자신만의 창업을 하고 브랜드를 키워 독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박설연 대표는 “농가들이 좋은 상품을 출시했을 때 판로를 더 확보하기 위해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이상혁 팀장께서도 다각도로 알아봐 주심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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