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속채소<12> 양파, 마늘 겨울나기 요령
양파와 마늘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월동작물로 다른 채소작목에 비해 내한성(추위에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상당히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90일령 양파 유묘의 LT50(실험에 사용된 식물체의 50%가 고사되는 온도)이 약 –10.8℃라는 해외 보고가 있었으며, 우리나라 노지 환경에서 재배되는 양파·마늘 식물체는 월동기에 –9~-7℃ 정도에 2일 정도 노출되면 동해 피해를 입기 시작하는 편이다. 양파, 마늘 동해 피해 발생의 원인 양파, 마늘의 우수한 내한성에도 불구하고 겨울철에 가끔 양파나 마늘 포장에서 동해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한다. 이는 크게 기상의 원인과 재배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기상으로 인한 동해 피해의 경우 양파 정식 직후 기온이 크게 내려가 활착에 지장이 생기거나 월동기 중 이상 한파 발생 등으로 인한 식물체 잎의 백화나 고사를 들 수 있다. 또한 재배적인 원인의 경우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파종·정식 깊이가 너무 얕아서 뿌리가 제대로 내리기 전에 서릿발이 내려 식물체 자체가 솟구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정식 시기가 너무 빨라 웃자라거나, 파종·정식기의 잦은 강우 등으로 농작업이 늦춰져 활착이 늦어지는 경우이다
- 강수현 파속채소연구소 농업연구사
- 2023-12-22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