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
떡잎은 발아 후 초기 생육이 원활하도록 생장점과 뿌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저온으로 떡잎의 전개가 나쁘고 잎이 오그라들면 떡잎 내의 양분이 뿌리와 생장점으로의 이동이 늦어져 생육이 부진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반대로 너무 고온 다습 조건이 되면 떡잎이 지나치게 크게 자라 양분이 빨리 소모되어 처음에는 빨리 자라던 오이도 더 이상의 양분 공급이 없게 되므로 떡잎은 마르고 줄기는 연약해져서 입고병 등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떡잎의 상태는 곧 육묘의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오랫동안 떡잎을 갖고 있는 모종이 건전한 모종이며 꽃눈분화, 곁줄기 발생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오이 발아 시 떡잎이 전개되는 상태는 편평해야 하는데 오전에 전개되어야 배축이 웃자라지 않게 된다. 또 떡잎이 구부러지는 것은 파종상의 수분이 부족하거나 저온인 경우가 많다. 고온다습 조건에서 밤 동안에 전개되면 배축이 웃자라고 연약하게 된다. 또 떡잎이 일찍 황변되는 것은 햇빛이 부족하거나 비료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생장점, 잎
생장점은 매일 자라기 때문에 변화가 가장 심하다. 색깔, 광택, 전개한 잎의 위치, 크기 등이 항상 변하므로 생육 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또한 큰 잎 두 장 정도가 둘러싼 봉오리 형태를 취해야 하고, 전개하는 잎은 결각이 뚜렷하고 위를 향하고 있으며 약간 연약하고 광택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잎에 완전히 둘러싸여 봉우리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웃자라고 있는 상태이며, 원인은 질소, 수분 및 고온 등이다. 이때에는 영양생장이 강하므로 열매가 잘 맺히지 않고 잎만 무성하기 쉽다.
다음 호에서는 <오이의 생육 진단2>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1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