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축사를 리모델링하여 이제는 입소문으로 줄 서는 레스토랑&카페이다. 90세 할머니도 ‘이제 짬뽕 안 먹고 파스타 먹을 거야’라고 말할 정도 맛집으로 고객층이 늘어나고 있다. 남원시 이범진 청년농업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남원시 농업기술센터 김연주 소장은 “이범진 대표의 아버지께서는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선도농가이며, 그 뒤를 이어가는 부지런한 청년농업인이다. 직접 재배한 유기농쌀로 맛있는 요리를 손님에게 대접하는 ‘유기농 레스토랑&카페’를 경영한다. 직원들에게도 일을 친절하게 알려주면서 요리를 준비하며 손님을 대하는 모습에서 직원들도 감동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만큼 손님과 직원들에게 예의를 갖춘 친절한 청년농부 사장님이라는 칭찬을 받는 주인공이다. 이처럼 우리 청년농업인들이 무엇인가 소득을 창출할 수있는 아이템을 갖고 도전할 때 우리 농업기술센터도 함께한다. 혼자보다는 함께 지역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고정된 사고에서 벗어나 변화와 혁신으로 농가 소득을 창출할 때 보람 있다”고 말했다.
중학생 시절 어머니께서 ‘발레 할래, 태권도 할래, 검도 할래, 요리 할래? 물었다. 그때 ‘요리하겠습니다’ 대답했던 이범진 대표이다.
2010년 90만 원 월급으로 시작해서 유명 음식점 매장관리까지 20년 동안 치열하게 살았다. 그리고 남원으로 귀향했고, 아르바이트생도 칭찬할 정도로 이제는 남원의 멋진 사장이 됐다.

농업기술센터가 있어, 도전정신 가졌다
농업기술센터의 다양한 교육과 선전지 견학 그리고 교류가 잦아지면서 농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최정인 과장님과 청년농업인팀에서 정말 청년농업인들과 소통하면서 많은 것을 알려주셨죠. 덕분에 사고방식도 바뀌었고 도전정신도 갖게 됐다. 바로 폐축사를 활용하여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것이었다.
“남원 시내도 아니고 시골 외진 곳이라 손님이나 올까? 부모님께서는 염려와 응원을 했고 주변의 반응은 그곳에서 뭣을 하겠다고? 수군거림도 있었지만,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사업 계획을 꼼꼼하게 살펴주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줬습니다.”
어르신 점심 대접으로 가게 오픈
“처음 가게를 오픈한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고, 현수막도 걸지 않았어요. 금요일 낮에 어르신들께 점심 대접하는 날이 오픈한 날이 됐죠.”
이범진 대표는 “지리산 여행객이 첫 고객이었고, 3시간 장사하고 90만 원 벌었다. 너무 기대에 부풀면 안 되는데, 야단법석 홍보하지 않았는데도 매출을 올려 기분이 좋았다. 이제는 1주일에 5회를 밥 먹으러 오시는 손님도 계시고, 손님이 손님들을 데리고 또 오시는 경험이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점심 먹고 가신 손님이 저녁 예약하고 손님들과 오실 때는 기대치에 못 미칠까 봐 두렵기도 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왜냐면 음식 맛이 때론 환경과 기분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맛있는 음식 덕분에 감동했다며 세프인 저를 부를 때가 있어요. 너무 기분이 좋고, 이러한 응원을 받을 때마다 더 좋은 요리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역 농산물 활용 요리
이범진 대표는 “소비자가 원하는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로운 음식을 자주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맛있는 요리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인 과장은 “3년 전에 방치된 축사를 개조하여 식당을 하겠다는 청년농업인의 포부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랐는데, 벌써 브랜드 있는 장소로 키워나가고 있다. 지역 경제도 살리면서 꿈을 펼쳐 나가는 이범진 대표를 응원한다. 또한 혼자 살아가는 농업농촌이 아니라 함께 사는 농업농촌을 만들어 나가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4-h 기념탑 건립할 때도 보이지 않게 기부도 하셨다”고 말했다.
먹거리, 볼거리 즐기는 장소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손님들의 공간을 존중하여 장소가 넓다. 그래서일까? 테이블 간격이 넓어 단체 손님이 많고 3대가 모여서 밥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범진 대표는 “흉물이 된 폐축사를 퓨전 레스토랑을 만들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이곳에서 맛있는 퓨전 음식을 드시고, 치유공간을 만들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1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