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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

논산 낙농인 이진섭 대표

“외국산보다 저렴하고 서비스 빠르다”

남양우유로 납품하는 이진섭 대표는 “국산 로봇착유시스템에 젖소가 적응하도록 지속 훈련을 업체와 함께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처음 도입할 때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업체와 농업기술센터 등과 소통하면서 빠르게 습득하여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한국형 로봇착유기를 선택한 이유는 수입산보다 저렴하고 A/S가 원활하기 때문이고 차츰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도 한다”고 말했다.

 

 

귀농 후 낙농업 선택

8년 전 낙농업의 비전을 갖고 10억 원을 투자하여 낙농업을 시작했지만, 축사 개보수 등을 하다 보니 거의 15억 원 정도 들어갔다고 한다. 그 당시 착유우 30두로 시작했고, 현재는 100두 가운데 착유우는 42두 규모로 성장했다.

 

“낙농업이라고 일이 적거나 편안 것은 아니죠. 고품질의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축사 환경부터 조사료 등을 꼼꼼하게 관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타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농업인처럼 바쁜 일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진섭 대표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로봇착유기 시설을 갖췄다. 기존에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손으로 젖소의 젖을 짰지만 현재는 로봇착유시스템 덕분에 6시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기술 보급 확산과 한계 극복

젖소 한 마리당 필요한 연간 노동 시간은 71.1시간이라면 그중 우유를 짜는 시간은 30시간으로 전체 노동 시간 가운데 약 44%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낙농가들은 비싼 외국산 로봇착유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산 착유기는 농가의 축사 규모나 제품의 옵션, 판매 회사의 영업 전략에 따라 판매 가격은 다르겠지만 낙농가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되는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국산보다 외국산 착유기의 가격이 2배 정도 높다.

 

논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2년 농업기술보급 사업으로 한국형 로봇착유기 보급사업을 최초로 추진했다. 3월부터 사업을 추진하여 4~6월에는 착유실 바닥공사와 건축, 7~8월에는 로봇착유기 설치, 9~10월에는 젖소 훈련과 업체 직원 한 명이 상주하여 로봇착유를 시작했다. 기술지원으로 11월부터는 로봇착유작업이 원활했다.

 

 

한국형로봇착유기의 착유시간은 8~9분이 소요됐다. 로봇착유기로 짜는 이유는 1일 3회을 짜서 산유량을 늘리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한국형로봇착유기는 카메라를 찍어서 인식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소요되어 1일 2회로 짜고 있다.

 

먹이는 2회 먹다보니 산유량이 적은 상태였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업체에서 기술자 1명을 1년 동안 상주하여 기술 전수하여 현재는 산유량이 외국산 착유기와 비슷하다. 또한 로봇착유기를 설치하여 착유시 처음에는 체세포수가 높아 적응하는데 힘들었지만 현재는 체세포수도 200,000로 안정된 상태이다.

 

과수축산팀 신재복 팀장은 “한국형 로봇착유기시스템 설치를 위해 착유실 건축과 바닥공사, 정화조시설 등은 자부담이라 농가 부담이 됐을 텐데도 스마트 낙농 실현을 위해 낙농가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한국형 로봇착유기보급 사업을 기술보급사업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추진하다 보니 소프트웨어 분야에 자료 부족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시간이 소요됐다. 어려움 속에서도 낙농가와 업체에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빠르게 정착됐다. 이진섭 대표의 노력에 감사하다. 또한 한국형로봇착유기가 더 발전하여 낙농가의 경영비와 노동력을 절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변화에 보람

“착유작업 자동화로 착유 노동에서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죠. 또한 사료 섭취량, 유량, 유성분 등 각종 수집정보를 활용한 개체별 정밀 사용관리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진섭 대표는 “외국산 착유시스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여 초기 투자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착유기 문제가 발생한다면 신속한 서비스가 가능하니까 좋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1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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