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징
기온과 수온, 일조량이 증가하는 6월 중·하순부터 발병이 증가하고 7월∼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 후 기온 저하와 함께 발생은 감소하여 가을에 뿌리줄기 부패가 일부 멈춘다. 부패하지 않은 뿌리줄기 일부가 다시 생육하는 경우도 있다.
밭재배에서는 고온기에 접어들면서 주간에는 위조 증상을 보이다가 야간에는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른 아침에 포장을 관찰하여 위조가 회복되지 못한 식물체는 대부분 세균성무름병에 감염되어 있다.
고온기부터 가을에 걸쳐 오래된 잎의 황변 고사가 증가하고 식물체 전체가 약간 황화하여 생장이 떨어지는 개체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거의 예외 없이 뿌리줄기가 부패하고 소실되어 있다.
병원균
병원균은 Erwinia aroideae Holland로 토양에 서식하는 세균의 일종이다. 발육온도는 0∼37℃, 최적 온도는 34℃이며, 중성이나 알칼리 토양에서는 생육이 좋고 토양이 건조하면 약해진다.
전염 방법
1차 전염 경로는 토양 내 병든 식물체나 잡초의 뿌리 근처에서 월동한 세균이 식물체의 자연적 개구開口나 토양곤충에 의한 상처를 통해 들어가 병을 일으킨다. 2차 전염 경로는 관개수나 빗물을 통해서 전염되는데, 균이 식물체의 표피를 뚫고 직접 침입하지는 못하므로 식물체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계절별 발생 추이
고온기에 스트레스를 받아 발병이 많아지는데, 6월에는 일조가 강해져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발병이 증가하고 7∼8월에 가장 심하게 발생한다. 9월 이후에 기온이 낮아지면 감소하고 저온기에는 발병하지 않는다.
발병 원인
이어짓기(연작)에 의해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지면 발병이 많아지며, 고온다습한 시기에 병원균의 증식이 활발할 때 많이 발병한다. 배추흰나비, 거세미, 고자리파리, 선충의 밀도가 높아질 때도 발병이 증가한다.
방제 방법
효과적인 방제 방법이 없으므로 건전하게 육성된 종자번식묘를 선택하여 여름을 두 번 넘기지 않도록 아주심기 시기나 수확시기를 조절한다. 배수가 불량한 곳을 피하고 병든 포기를 제거하며, 토양 해충을 제거한다. 일조가 강한 곳에서는 나무 그늘이나 알루미늄 차광막을 이용해 빛을 가려주어야 한다.
다음 호에서는 <고추냉이 배추좀나방>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월간<팜앤마켓매거진>2024년 1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