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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장/업계소식

책 소개<2025 푸드 트렌드>

편중화ㆍ구획화된 식품시장

식품저널이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와 그가 이끄는 푸드비즈니스랩이 다양한 식품ㆍ음료 카테고리와 유통채널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2025 식품 트렌드>를 발간했다.

 

<2025 푸드 트렌드>는 농식품 및 유통 산업에서의 편중화ㆍ구획화를 핵심 키워드로 잡았다. 편중화ㆍ구획화 현상은 마케터의 의도에 의해 시장이 세분화(segmentation)되고 타깃 마케팅된 것이 아니라, 소비자 선호와 행동, 외부적 요인에 의한 사회현상 등으로 인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며 편중화된 시장이 형성됐다는 의미다.

 

<2025 푸드 트렌드>는 7개 챕터로 구성돼 있으며, 첫 번째 챕터에서는 한국인의 일상식 섭취 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과거 3년 대비 최근 1년동안 변화한 식문화의 트렌드를 직접조리, 간편식, 배달 및 테이크아웃, 외식의 관점에서 비교 분석하였다. 특히 혼밥을 즐기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덮밥류와 같은 간편한 식사의 선호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 사용과 함께 식사하는 습관이 늘어남에 따라 간단하고 집중을 덜 요하는 메뉴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결과로, 식사빵류에서는 베이글이 성장하고 있는 등 거시적 관점에서 어떤 큰 흐름과 기회가 있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엔데믹 이후 포화 상태에 이른 간편식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였다. 우리는 국물 음식 섭취 확률이 꾸준히 줄어드는 현상을 발견했는데, 이런 현상 속에서도 곰탕류와 면키트 제품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지닌 틈새 시장으로 부각되었다. 곰탕류는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고, 특히 갈비탕 같은 제품이 내식과 외식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하였다. 또한, 면류에서는 고품질 밀키트가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일식 우동과 라멘, 동남아 요리가 틈새 시장을 열 것으로 예측하였다.

 

세 번째 챕터에서는 편의점 채널에서의 식사 관련 카테고리 성장 현상을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분석 결과, 편의점의 신선 간편식 카테고리는 중장년 남성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김밥, 도시락 같은 간편식에 대한 해당 세그먼트의 매출 기여도가 높았다. 해당 세그먼트는 저녁 및 야간 시간대에 편의점에서 냉장 오픈 매대에 있는 제품들을 구매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냉장 안주류 역시 남성 고객으로 쏠림 현상이 심하고 여성 고객의 구매율이 낮아, 냉장빵류를 제외하고는 편의점 채널이야말로 남성층, 중장년층으로의 편중화ㆍ구획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 번째 챕터에서는 편의점 채널에서의 음료 및 주류 카테고리에서의 기회 요인을 찾고자 하였다. 편의점 음료 및 주류 카테고리에서도 남성 고객으로의 편중화ㆍ구획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탄산음료, 단백질음료, 에너지음료 등의 수요가 남성에 집중되어 있었다. 특히 편의점 에너지음료는 젊은 남성층 사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여성 고객층의 참여는 극히 드물었다. 이는 편의점 음료 시장의 성장을 위해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편의점 주류 시장에서 RTD하이볼과 같은 제품의 확장 성공 사례가 새로운 미래의 기회를 보여주고 있다.

 

다섯 번째 챕터에서는 소비자들이 식품과 음료ㆍ주류를 함께 구매하거나 섭취하는 페어링 트렌드를 분석하였다. 편의점에서 식품과 음료 및 주류 장바구니 분석을 통해 묶음상품 효율성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외식 업장에서도 고객이 자주 페어링하는 메뉴와 반찬들을 파악함으로써 메뉴 설계와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여섯 번째 챕터에서는 수도권 주부 패널 1400여 명으로부터 수집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간의 장보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우리의 식생활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의 식단에서 식물성 식료품과 동물성 식료품이 어떻게 대체되어왔는지, 장바구니 속 식물성 식료품과 동물성 식료품의 다양성은 어떻게 전환되었는지 장바구니를 탐구하였다. 또한 칼로리 및 주요 영양소, 즉, 탄수화물ㆍ단백질ㆍ지방 등의 주 섭취원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특정 섭취원으로 편중되거나, 칼로리나 특정 영양소가 과다 섭취 또는 결핍되지는 않았는지를 살폈다. 장보기 유통채널의 장기적인 변화 또한 추적하였다. 신선식품의 장보기에서도 오프라인 채널의 몰락과 온라인 채널의 상승이 뚜렷하게 관찰되었다.

 

일곱 번째 챕터에서는 우리 식품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우리는 국내 식품 기업들을 위해 세 가지의 큰 방향을 제시했는데, 탄소 저감을 위한 저탄소 원자재 사용, 웰니스 개념을 적용한 제품 개발, 제품 패키지에 포용적 디자인 도입 등의 노력을 통해 환경적ㆍ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것을 제안하였다. 특히 탄소 배출 규제에 대비한 원자재 관리와 웰니스 식품의 연구 개발 및 출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방향으로 제시하였으며, 포용적 디자인을 적용한 패키지는 다양한 소비자층을 고려한 접근으로 제품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제시하였다.

 

<2025 푸드 트렌드>에는 문 교수가 직접 △매일유업 김선희 부회장 △㈜사미헌 홍성복 대표 △CU 상품본부장 진영호 상무 △부루구루 박상재 대표 △르꾸쁘 양진원 대표 △록야 권민수 대표와 인터뷰한 내용을 Focus Interview로 다루고 있다.

이와 함께 특별부록으로 320페이지 분량의 8년 간 주부 장바구니 전환 탐구 자료를 PDF 형태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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