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토 관리에는 청경법, 초생법, 멀칭법 등이 있는데 관리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어 수령, 위치, 토성에 따라 한 가지 또는 몇 가지를 절충하여 재배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인 관리 방법이 될 것이다.
절충재배란 위에서 언급된 2~3가지 방법을 혼합하여 재배하는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면 나무와 나무 사이는 초생재배를 하고 나무 밑은 청경 또는 멀칭하는 부분 초생재배법이 있다<표-1>.
이 방법은 어린나무에서 잡초와의 경합을 피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데 이상적이다. 성목 평지 과수원에서는 나무 밑만을 청경하는 부분 초생재배를 하고, 경사지의 과수원에서는 나무 사이를 초생재배하고 나무 밑을 멀칭하는 등 절충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보온덮개를 이용한 피복재배 방법이 제초 효과와 토양수분, 토양 온도 관리를 위해 쓰이고 있다. 사과재배에서와 같이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보온덮개 피복 방법은 5월 중순경에 잡초가 20cm 정도 자랐을 때 나무 밑에 덮었다가 6월 중순경 장마가 오기 전에 골 사이로 옮겼다가 장마 후 7월 하순경에 다시 나무 밑으로 옮겨 덮어 제초 효과와 토양수분 관리에 활용하면 된다.
심경을 하고 유기물을 사용하면 토양 공극량이 많아지고 물의 침투 속도가 빨라져 표토에 흐르는 양이 적어진다. 이러한 방법은 침식 대책의 보조 수단으로 이용된다.
경사가 심하고 경사면의 길이가 긴 곳에서는 흐르는 물의 양이 많기 때문에 등고선을 따라 집수구를 만들고 상하로 배수로를 만든다. 집수구의 설치는 경사면의 길이를 짧게 하여 토양유실을 줄일 수 있으며 배수로는 많은 물이 흐르도록 설치할 필요가 있다.
다음 호에서는 <토양 보존>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