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류 농도를 낮추는 방법
담수에 의한 제염
물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지대에서는 관수 또는 담수 제염을 하는 곳이 많다. 보비력이 낮은 모래땅은 염류가 적게 집적되어도 염류장해가 발생하고 바로 담수하면 비교적 빨리 제염되지만, 점토 함량이 높은 토양은 모래땅보다 염류 집적이 느리고 담수를 하여도 제염효과가 느리다.
하층으로 침투가 잘되지 않는 곳에서는 다시 염류가 표층으로 상승할 우려가 있으므로 사전에 배수시설을 하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많은 양의 물을 침투시켜야 한다.
담수는 1회에 100mm 내외로 하여 2회 이상 반복하여야 한다. 이 경우 제염 효과는 크지만 석회 및 고토의 유실이 많으므로 이를 보충하여 주어야 한다. 관개수량을 50∼200mm 수준에서 횟수를 달리해서 처리한 결과, 수량이 많을수록 그리고 횟수를 2∼3회로 나누어서 관개할수록 제염률이 높았다.
제염 작물의 재배
시설재배의 휴한기를 이용하여 단기간에 제염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시설재배지에서 작물 재배 후 7월 초에 옥수수, 수수, 귀리, 호밀 등 흡비력이 강한 청예 작물을 파종하여 8월에 수확하게 되면 토양의 염류 제거는 1개월 정도에서도 효과가 나타난다.
옥수수 생초 1톤당 질소 3kg, 인산 0.5kg, 칼리 4kg 정도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으며 5톤 생산 시 200mm 정도의 담수와 동일한 효과가 있다(그림 1).
비료의 합리적 선택
염류 집적지 토양에서는 비종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같은 칼리질비료인 황산칼리와 염화칼리의 경우 염화칼리가 염류 농도를 더 높인다. 염화칼리의 염소와 토양 중의 석회 또는 탄산석회의 석회가 결합하여 염화석회가 만들어지는데, 물에 잘 녹기 때문에 토양의 염류 농도를 높이는 것이다.
또한 인산의 경우 지온이 높을 때에는 용성인비도 흡수가 잘 되나 지온이 낮을 경우에는 흡수가 잘 안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온이 낮은 시기에는 과린산석회의 시용이 바람직하다.
합리적 시비
염류 집적 토양에서는 비료의 잔효 성분 함량을 고려한 시비를 해야 한다.
염류 농도에 따른 시비법은 <표 1>과 같은데, 밑거름 시용량은 전기 전도도 측정 후 결정한다. 전기 전도도가 0.49 이하일 때는 표준량을 시용하고 0.5∼0.69일 때는 표준의 80%를 시용한다.
다음 호에서는 <토양 소독>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