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지는 노지 포장에 비하여 양분의 유실이 적으며 다수확을 위한 연중 작물 재배로 시설토양에 양분이 집적되기 쉽다.
시설재배 토양 관리는 어느 한 가지 성질만 개량해서는 작물 생육에 효과가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여러 성질 가운데 가장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토양 환경과 조건에 따라 관리 기술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설재배지의 경우 노지와 달리 강우가 차단되고 증산량이 많아 토양 내 양수분이 아래에서 위로 움직여 염류가 집적되기 쉬우며, 작목의 전업화와 단지화로 동일 작목의 연속적인 재배로 특정 양분의 과부족 및 특정 병해충이 밀집되기 쉽다.
또한 빈번한 경지 작업과 재배관리로 토양이 다져지기 쉬운 조건을 갖고 있다.
시설재배지 연작장해 원인
1) 물리적 요인
잦은 관수에 의한 토양구조 파괴, 빈번한 경운과 재배관리로 인해 토양이 다져져 토양 내 통기성과 투수성을 불량하게 하여 뿌리 신장을 저해한다
2) 화학적 요인
질소, 인산 및 칼리의 과잉 축적은 뿌리와 근권 토양과의 침투압 차이를 축소시켜 뿌리의 양수분 흡수력이 저하되고, 과잉양분 자체에 의한 장해와 과잉양분에 의한 특정 양분의 흡수장해를 일으켜서 작물에 다양한 결핍증상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과잉 양분이 문제가 되어 특정 양분 간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장해가 많고 생리장해의 발생 원인이 복잡해지고 있다.
3) 생물학적 요인
동일 작물을 연작하면 특정 미생물이 증가하고 단순해진다. 시설재배지는 휴한기의 토양은 극단적으로 건조해지고 염류 제거를 위하여 담수 시킬 경우 과습 되어 미생물의 균형이 무너진다.
시설재배지 연작장해 유형별 토양관리 기술
1) 토양 물리성 개량
토양 물리성 개선은 뿌리 생육을 촉진하여 건전한 작물 생육 조장과 생산물의 품질이 향상되며, 작토층을 충분히 확보하여 작물의 양분과 수분 이용 효율 증진과 토양의 보수력 증진 및 배수성을 높여 통기성을 증진할 수 있다.
심경을 하면 작토층을 충분히 확보하여 통기성과 투수성을 개선하며 염류가 낮은 심토의 흙이 위로 올라와 경미한 염류집적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다.
심경 시 주의할 점으로 자갈이 많거나 유효 토심이 낮은 땅이나 모래땅에서는 토양의 물리성 개량, 뿌리 생육 증가 등의 효과를 보기 어려우며, 심경을 하면 토양비옥도가 고르지 않을 수도 있으며, 토양수분 상태를 고려한 심경작업이 필요하다.
잦은 경운과 관수는 표토 30∼40cm 아래에 경반층이 형성되어 투수성과 통기성 악화 및 양분이 표토에 집적하게 된다. 심토파쇄기를 이용하여 심토에 압축공기를 불어넣어 경반층을 파괴하여 토양 물리성을 개선하는 데 심토파쇄 작업 깊이는 작물의 일반적인 뿌리깊이(과채류 40cm)을 고려하여 35cm 이상의 깊이로 하여 작업 주기는 약 3년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심토파쇄 시 주의할 점으로는 심토파쇄 역효과가 우려되는 토양으로는 표토가 얇은 토양, 하층에 자갈이 있는 토양, 물 빠짐이 지나치게 크거나 적은 토양, 농경지보다 하상이 높아 지하수위가 높은 습지, 경사도가 큰 농경지는 실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볏짚과 퇴비 등 농산부산물을 이용하여 토양 물리성을 개선시킨다. 유기물 시용 시 주의할 점으로는 점토 함량이 높은 토양은 유기물의 분해가 느리고 가스 발생으로 작물에 피해 우려되며, 유박, 쌀겨, 가축분 퇴비 등을 혼용하지 않고 지나치게 거친 유기물을 다량 시용하게 되면 토양의 입단구조(떼알구조)를 해칠 수 있다. 더불어, 광물성 개량제인 점토, 사토, 버미큘라이트, 제올라이트 등을 시용하여 토양 물리성을 개량한다.
배수가 불량하면 뿌리 주위에 공기가 부족하여 호흡장애에 의한 작물 생육이 저조하고, 염류의 용탈이 되지 않아 재배관리가 어려워진다. 암거배수, 명거배수를 설치하여 배수를 촉진하여 토양 내 공기 유통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이랑재배를 하여 고랑을 높게 하여 근권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호에 계속>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