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 사용
우리나라의 과수원 토양은 사질인 곳이 많고 부식이 적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소석회의 소모량은 대개의 경우 100kg에서 300kg이 적당한데 부식이 적은 사질토에서는 100kg 정도, 부식이 좀 있는 식양토에서는 300kg가량 사용해야 한다.
과수원 토양에 석회 사용은 개원할 때 재식 구덩이에 충분히 사용하고, 점차 윤구식 또는 도랑식으로 차근차근 심경하면서 유기물과 병행하여 사용해야 한다. 석회 살포 시 과용하거나 고루 섞이지 않을 때에는 부분적으로 토양 pH가 높아져 미량요소 부족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이 피해는 유기물과 석회를 병용함으로써 완화할 수 있다.
유기물은 토양의 흡수력을 증가할 뿐만 아니라 탄산가스를 발생한다. 이는 알칼리성의 소석회를 탄산칼슘으로 침전시켜서 알칼리도度를 크게 낮추는 동시에, 유기물의 분해로 생기는 산이나 탄산가스를 칼슘이온Ca2+이 흡수하여 그 피해가 감소한다.
그러나 퇴비와 같은 암모니아성 유기물과 석회의 직접 접촉은 피해야 한다. 심경 후 석회 사용 시 가능한 한 석회가 퇴비에 접촉하지 않도록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석회 사용 후 토양 pH가 일시적으로 높아져 작물의 생육에 장해를 주고 토양 성분의 유효도에 변화를 줄 염려가 크다. 이 때문에 11월 중하순에 사용하면 2월 중하순에 뿌리가 활동을 시작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 간격을 가질 수 있어 이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인산 및 붕소 사용
야산을 개발하여 과수원을 개원할 경우는 토양 내 유효인산의 함량이 10ppm, 붕소가 0.15ppm 내외로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구덩이를 파고 재식할 때 용성인비를 1구덩이에 1kg을 골고루 섞어서 전층시비하고 붕사는 10a당 2∼3kg을 과수원 표면에 시비한다.
붕소는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매년 사용하면 과다 장해가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석회를 지나치게 사용한 경우에는 붕소를 꼭 사용해야 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9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지표 관리>에 대해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