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분이나 식물생장조절제(착과제) 처리
토마토는 수분, 수정이 되면 자방 내에 오옥신의 농도가 높아지고 양분의 흡인력이 강해지므로 낙과가 잘되지 않는다. 하우스 내와 같이 바람이 거의 없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자가수분이 잘되지 않으므로 인공수분이나 착과제 처리를 해주어 자방 내에 호르몬(주로 오옥신) 농도를 높여주도록 한다.
인공수분:인공수분은 인위적으로 꽃가루를 암술머리(주두)에 붙여주는 방법인데 진동수분과 수정벌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진동수분은 수술을 흔들어 꽃가루가 날려서 암술머리에 붙도록 하는 방법이다. 꽃에 따라서는 꽃가루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많고 하우스 내는 습도가 높아 꽃가루가 잘 날리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잘 이용하고 있지 않다.
수정벌을 이용하는 방법은 네덜란드 등에서는 100% 실용화되어 있다. 하지만 생력적이고 수정효과도 좋지만 가격이 비싸고 잔류 농약에 의한 피해우려가 있다. 또 일부에서는 과일의 저장성이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식물생장조절제 이용:식물생장조절제로는 주로 토마토톤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주성분은 호르몬(오옥신)인데 화방부에 살포하여 화방부의 호르몬 농도를 경엽부 쪽보다 높게 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단위결실(종자가 만들어지지 않고도 과일이 달리는 현상)이 유발되어 과일발육에 필요한 양분을 스스로 끌어들여 비대하게 된다.
그러나 호르몬제 처리에 의해 단위결과시키는 경우에는 공동과 등의 기형과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고 빈번한 처리에 의해 식물체 내에 축적되어 경엽이나 생장점으로 이행되어 축엽, 심지현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사용 농도와 사용방법을 반드시 준수하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개화·결실의 시기에는 자가수분, 수정률을 가능한 한 높여 종자가 생기도록 하고 호르몬제는 어디까지나 결실, 과일비대 촉진의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토마토톤 액제P-chlorophenoxy Acetic Acid 0.15%, PCPA는 우리나라에서 착과 촉진제로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오옥신 종류에 속하는 약제이다. 식물체에 침투하여 세포의 활력을 증진시키고 지베렐린과의 상호작용으로 줄기와 잎 또는 과실 간의 이층형성을 지연시켜 낙과를 방지하며 에틸렌이나 사이토키닌과의 공조로 측면생장을 유기하여 과실비대를 촉진시키는 약제이다.
토마토를 촉성 또는 반촉성 작형으로 재배할 때 저온으로 인해 수정이 불량해서 낙과되거나 착과되어도 과실발육이 나빠지게 되는데 이때 본 약제를 처리하면 단위결과를 유도하고 양분전류도 좋아서 과실 착과 및 비대를 촉진함으로써 품질과 수량을 높일 수 있다.
본 약제는 기온에 따라서 약효가 다르므로 재배시기나 관리방법을 고려하여 적당히 처리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저온기에 저농도로 처리하면 효과가 떨어지며 고온기에 고농도로 처리하면 생리적으로 농도 장해를 받기 쉽고 공동과 발생이 많아진다.
고온기에 기준 농도 이상으로 사용하거나 두 번씩 살포하게 되면 공동과가 많이 발생하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소형분무기로 살포할 때 생장점 부위에 묻게 되면 기형현상의 장해를 일으키며 생육이 불량해진다. 저온기에 공동과 발생이 우려될 때는 지베렐린 5∼10ppm(3.1% GA3 1.6g : 1개/5L→10ppm, 1개/10L→5ppm)을 혼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송이토마토의 1과중이 40∼50g인 품종은 화방당 꽃이 10∼14개 피며, 방울토마토처럼 화방당 2회 착과제를 처리한다.
착과제는 토마토톤 등을 이용하는데, 지베렐린 수용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지베렐린 수용제를 첨가하면 과방의 길이가 길어지고, 과방 내 과실 간에 간격이 넓어져 과실이 듬성듬성 달리므로 상품성이 좋지 않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9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토마토 착과증진방법 3>에 대해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