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접한 귀농귀촌은 가슴에 와닿지 않지만, 귀농귀촌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 귀농인들의 이야기는 감동적인 희로애락의 서사가 있다.
귀농귀촌하기 좋은 보은군에 정착하여 귀농귀촌협의회장, 농촌지도자사무국장 등을 맡아 농업인과 귀농·귀촌인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김재윤 협의회장의 귀농 이야기는 8월의 땀방울같다.
김 회장은 “귀농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고, 보은군 귀농귀촌팀과 소통하면서 정책지원 등의 친절한 안내를 받았다. 또한 보은군 농업기술센터 농업대학에서 전문적인 농업기술 교육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덕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고, 시간과 비용이 효율적이었다. 특히 귀농귀촌협의회원들과 재능기부를 펼치며 함께 보은군 농업의 가치를 높여나가고 있어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귀농, 농업대학의 최고의 대추 재배 교육
안산지역에서 4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했는데,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후 어머님 혼자 계시는 것이 마음에 걸려 2018년 귀농했다.
“대추하면 보은이잖아요. 그래서 대추 작목을 선택했죠. 대추 재배기술이 없기 때문에 농업기술센터 농업대학을 다녔어요. 대추대학에 입학하면 기초부터 심화까지 정말 최고의 대추 재배기술부터 유통까지 다 배울 수 있죠. 농업기술센터 권영준 팀장은 정말 최고의 농촌지도사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고, 대추나무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화하면 현장까지 곧바로 달려와서 해결해 주는 농업기술센터 지도사업이 너무 좋습니다.”
김재윤 회장은 “대추대학에서 대추나무 전지 전정, pls 적용 농약 사용법, 수확하는 방법 등을 배웠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나만의 재배기술을 축적했다. 특히 대추대학을 다니면서 농업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고 더 배우고 싶다는 의지가 생겨, 산약초 교육도 받고 있다. 이외도 다양한 교육과정이 많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상 기후로 올해 대추 생산량은 줄었다
대추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면서 들깨 등을 재배하고 있다. 시설하우스 대추 농장에 들어서니 파란 대추가 8월의 햇살을 받으며 씩씩하게 자라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대추가 많이 달리지 않았다.
“올해 이 대추나무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안 달렸어요. 원래는 이파리 하나에 한 개의 대추가 열려야 하는데, 가지 중간까지만 열렸거나 대추가 달리지 않는 가지도 많잖아요. 개화시기에 장마가 겹쳐 일조량이 부족해 꽃들이 다 떨어졌죠. 심지어 저기 나무처럼 이제 대추 꽃이 피는 경우도 있는데, 6월 중순 이후 꽃 핀다는 것은 상품성 있는 대추 생산을 할 수 없죠.”
김재윤 회장은 “이게 뭐냐 하면 날씨가 정상적으로 좋으면 대추나무 가지 끝까지 대추가 다 달리는 것이 정상인데, 중간중간 다 떨어져 나갔다. 날씨 영향이 가장 크다. 올해 소득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은군귀농귀귀촌협의회, 봉사활동에 보람
“11개 읍면 지회장께서 지역 내 활동과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함께 귀농귀촌하기 좋은 보은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김재윤 회장은 “시골에서 칼갈이, 지역 내 환경 정화 봉사, 워크숍 등을 함께하면서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 이 기사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9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