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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편집장의 글> 배 농사짓는 농부는 얼마나 부지런해야 할까?

 

“배 봉지 씌우기 작업이 이제 끝나 7월 20일부터 딱 한 달 정도만 그나마 365일 중에 가장 한가하여 숨 쉬고 삽니다. 하하하”

 

폭우와 폭염의 반복되는 영농현장에서 만난 농부의 첫마디에 코끝이 찡했다. 농부는 새벽 2시부터 작물보호제 뿌리는 작업을 시작하면 오전 11시쯤이면 끝난다. 

 

 

예전 같으면 대충 뿌려도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PLS 기준에 맞춰 작업해도 병해충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주 꼼꼼하게, 천천히 처리하다 보니 시간이 그만큼 오래 걸린다. 

 

몇 년 사이 화상병 예방약까지 방제 작업을 하니 농약 방제 횟수가 늘어 배나무와 농가도 피곤하다. 그래서 농부는 배나무에 미안하다고 말한다. 

 

화상병 방지를 위한 농작업이 끝났다고 생각될 때 고온 장마기에는 가루깍지벌레가 발생한다. 하지만 농약 내성이 생겨 방제 방법이 없다. 농부는 조금이라도 밀도를 낮추기 위해 때려잡거나 토치를 사용하여 태우기도 하는데, 엄청난 노동력을 투입하고 있다. 

 

과수 농사 짓는 농부 중에 골병들지 않은 농부는 만나지 못했다. 한 알의 맛있는 배를 생산하기 위해 농부는 얼마나 부지런해야 할까?

 

발행인 | 문학박사 최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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