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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

미국선녀벌레 천적 ‘선녀벌레집게벌’ 대량 사육

친환경 방제로 농작물 피해 줄여

미국선녀벌레는 단감, 블루베리, 포도 등 기생하는 과수 범위가 넓다. 유충과 성충이 집단으로 나무의 즙을 빨아 나무를 약하게 하고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등 큰 피해를 준다.

 

국내에서는 2009년 경남 김해 단감 과수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전국적으로 퍼져 98과 345종의 기주식물에서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은 2017년 국제농업기술협력사업으로 미국선녀벌레 방제에 효과가 있는 선녀벌레집게벌을 이탈리아에서 도입했다. 이후 선녀벌레집게벌 발생 특성을 조사하고 사육 기술을 연구해 이번에 대량 사육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사육시설 마련= 선녀벌레집게벌을 대량 사육하기 위해 4월 말부터 국립농업과학원 내 대형 망실 온실, 유리온실에 2~3년생 뽕나무를 1미터 간격으로 심는다.

 

 

△선녀벌레집게벌 생산= 미국선녀벌레 약충 2령을 채집해 사육시설로 옮겨 정착시킨다. 미국선녀벌레가 사육시설에 정착한 것이 확인되면 선녀벌레집게벌을 암수 1 대 2의 비율로 사육시설 내에 넣는다.

 

 

선녀벌레집게벌 암컷 어른벌레는 미국선녀벌레의 어린 약충을 잡아먹고 성숙한 약충의 몸에는 알을 낳는다. 선녀벌레집게벌 알은 미국선녀벌레 약충의 몸에서 부화한 후 기생이 끝나면 몸 밖으로 나와 고치를 만드는데 이때 미국선녀벌레 약충은 죽게 된다.

 

△선녀벌레집게벌 수확과 보관= 9~10월이면 선녀벌레집게벌 고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수거해 이듬해 4월까지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진 환경에 보관한다.

 

대량 사육 체계를 적용해 지난해 선녀벌레집게벌 고치를 대량 생산했다. 선녀벌레집게벌 1만 5,756마리를 사육시설에 넣은 결과, 4만 6,618개의 고치를 생산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생물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또한, 이번에 구축한 대량 사육 체계를 올해 전국 8개 시군에서 현장 실증해 선녀벌레집게벌 방제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현장 효과가 확인되면 방사 지역을 늘리고 선녀벌레집게벌 대량 사육 체계를 시범사업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이세원 과장은 “앞으로 선녀벌레집게벌을 대량 생산해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라며, “민관협력을 통한 국가관리 식물병해충 스마트 감시체계 구축이라는 정부 혁신 과제에 맞춰 선녀벌레집게벌의 국내 정착을 유도하고 천적을 사용한 친환경 방제로 농작물 피해를 줄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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