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의 71%가 꿀벌 수정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에서 꿀벌의 감소로 아몬드와 블루베리 등의 수확량이 감소하여 가격이 상승했고, 결국 세계적으로 아이스크림 가격도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매년 우리는 꿀벌이 없어 식물이 수정을 못하면 작황이 줄어들고, 인간의 먹거리도 위기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이렇듯 양봉산업은 꿀, 화분 등 양봉산물뿐 아니라 생태계 보전 등의 역할도 하고 있다.
아카시 향기에 설레는 오월의 하루, 한국양봉협회와 함께 천안시 차령고개로 소재에서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를 아버지와 함께 펼쳐 나가는 안치성 농촌지도자를 만났다.
아버지가 꿀벌을 관리하고 생산한 100% 천연벌꿀을 담아 상품화하고 있다. 꿀벌들과 함께하는 부자 양봉인의 삶은 그야말로 느림과 기다림의 시간에서 천연항생제라고 불리는 꿀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국농촌지도자천안시연합회 전 회장이었던 아버지 안종근 대표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천연 꿀 아카시 꿀과 잡화꿀은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사양벌꿀은 식품회사 원료 등으로 납품하고 있다. 천연꿀물 한 잔만 마셔도 힘이 솟는다는 소비자의 칭찬을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 따라서 사명감을 갖고 아들과 함께 뛰고 있다”고 말했다.
진짜 천연벌꿀 100%
벌꿀들이 자연에서 딴 꿀을 자연적으로 수분을 날렸을 때 채밀한 진짜 천연벌꿀 100%이다. 기자가 받은 안치성 대표의 ‘꽃내음 아카시꿀’의 탄소동위원소 –23.5이다.
18개월 된 아기 키우랴! 꿀 상품화하랴! 정말 부지런한 청년 농부이면서 한국농촌지도자충남연합회 미래인재부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봉사정신이 투철한 안치성 대표이다.
연중 천연 꿀 생산
“지금 목표는 한 달 내내 가공 공장을 돌리는 거죠. 500 드럼 정도 입고가 되어야 한다. 저희 양봉장에서는 150t 정도 생산하는데, 꿀 생산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다른 양봉 농가에서 생산한 합격한 꿀을 수매하여 상품화 합니다.”
안치성 대표는 “어릴때부터 양봉을 해서 벌에 쏘이는 것도 익숙하고, 소비트렌드에 맞게 상품개발하는 것도 흥미롭고 보람있다. 하지만 경험없이 벌 키우는 것이 청년농업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오전 6시부터 농장 일을 시작하는 것은 기본이고, 꿀을 수확할 때는 4시부터 일어나 준비해서 오전 11시 정도면 마무리한다. 주변 정리하고 점심 먹고 나면 2~3시 잠깐 휴식시간 보내다가 또 꿀 품질 검사 등도 받아야 하고, 마치 아기 키우듯이 벌을 키워야 하므로 솔직히 청년들이 선택하기 어려운 직업이다. 하지만 2세대 승계농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천연 꿀을 생산하고 있다. 더 많은 소비자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6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