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심기(정식)
정식
오이는 뿌리가 지하 15∼30cm에 주로 분포하는 천근성(淺根性)의 호기성 작물로 유기물이 많고 통기성이 좋은 토양을 좋아한다. 이에 퇴비를 많이 넣어 통기성과 보수성이 좋고 경토가 깊은 토양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식에 알맞은 모종 크기
오이의 정식에 알맞은 모종의 크기는 재배 작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본엽 3∼5매로 파종 20∼30일 전후의 모종이다. 여름철에는 온도가 높기 때문에 생장 속도가 빠르고 뿌리도 쉽게 노화되므로 육묘일수를 다소 짧게 한다.
재식거리
오이의 재식거리는 재배 방식이나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체로 이랑간격은 160∼200cm, 포기 사이는 30∼40cm로 한다.
1) 촉성재배= 촉성재배 시에는 어미줄기에 오이가 잘 달리고 측지 발생이 적은 품종을 선택해 조기 수량을 높이는 것이 보통이므로 1평당(3.3㎡) 8∼10포기를 심는다.
2) 반촉성재배= 반촉성재배는 촉성재배에 비해 햇빛 조건이 좋아야 하고 초기 수량을 높여야 소득이 많아지므로 다소 밀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 조숙 노지재배= 조숙재배와 노지재배 시 절성(마디성)이 높은(다다기성) 봄 오이나 비절성인 백침계통은 이랑 간격 1.8m, 포기 사이 35cm에 2줄 재배를 한다.
4) 억제재배= 노지억제, 하우스억제재배에서는 청장계나 잡종군 오이를 주로 심기 때문에 이랑 간격 1.8m, 포기 사이 30cm에 1줄을 심는다. 이 방식은 단기재배이므로 밀식하면 웃자라기 쉽다. 하우스억제작형은 수확 후기 일소 부족으로 수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평당 6포기 정도 심는다.
정식 방법
1) 정식 요령= 촉성·반촉성재배는 시설 내에서 정식하므로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나 가능하면 맑은 날이 계속돼 재배지의 지온이 육묘상보다 1∼2℃ 높을 때 정식해야 활착이 좋다. 시설재배의 경우가 가능한 한 하우스를 밀폐해 지온을 높인 뒤 아주심기를 한다. 정식 위치는 이랑의 모양과 유인 방법에 따라 다르다. 단위 면적당 재식주수가 같은 경우 중앙에 한 줄로 심어서 좌우 2줄로 유인하는 것이 밀식의 피해가 적고 수량도 높다.
재배 방식별 활착 촉진을 위한 관리
오이의 꽃눈분화, 성 결정, 곁줄기 착생 등은 온도나 광, 영양 상태 등 육묘 조건에 큰 영향을 받는다. 아주심은 후 2∼3주에도 정상적인 꽃눈분화나 성 결정 등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1) 촉성재배= 낮에는 이중피복을 걷어주어 햇빛이 충분히 들어오도록 한다. 낮 동안은 25∼28℃, 밤에는 13∼15℃, 지온은 20∼23℃ 내외가 되도록 관리한다.
2) 반촉성재배= 아주심기를 하는 시기는 온도와 광이 부족한 때이므로 가급적 보온과 채광에 유의한다. 무가온재배의 경우에도 보온피복을 잘해 최저기온이 13℃, 지온 15∼16℃ 이상이 유지돼야만 활착이 된다.
3) 조숙재배= 터널을 통한 조숙재배의 경우는 아주심은 후 3∼4일 밀폐해 터널 내 기온과 습도를 높여 활착을 촉진한다. 활착이 되어 덩굴손이 나오고 새 잎이 전개되기 시작하면 남쪽 면에 틈을 내 환기를 한다.
4) 억제재배= 억제재배 방식은 기온과 지온이 높은 시기에 아주심기가 이루어지므로 아주심기 후 웃자라지 않도록 시설의 환기를 적극적으로 해주고, 물은 모종이 시들지 않을 정도로 적게 주도록 한다.
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12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