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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업인/스마트팜

양주시 목이버섯 재배 엄태성 농가

“팔방미인! 목이버섯 매력을 경험해 보세요!”

 

“목이버섯은 중국산이 94%일 정도로 우리나라서 생산한 지 얼마 안 되었고, 흔히 잡채나 짬뽕 요리에 들어가는 버섯 정도로만 알려져 있을 정도로 생소한 버섯이다. 하지만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는 즐겨 먹는 버섯으로 계란말이 같은 간편 요리에 쓰이고, 특히 일본은 중국에 이어 목이버섯 소비가 2위일 정도로 가정식으로 많이 소비하는 버섯이 바로 목이버섯이다”고 엄태성 양주시 ‘잇츠목이’ 대표(24세)는 소개한다.

 

‘친환경 인증’으로 판로 개척해 

그는 연암대학교 농대 영농창업특성화과정 4기 졸업생으로 재학 당시 농촌 현장 학습을 많이 경험했다. 이때 10여 년 가까이 목이버섯만을 연구하고 재배하며 현재는 ‘한살림’에 대량 납품하고 있는 목이버섯 멘토를 만났다. 상당한 물량을 꾸준히 출하하는 멘토의 농장을 보고 엄태성 청년 농부는 ‘남들이 하지 않는 목이버섯을 재배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

 

 

목이버섯은 재배하는 것 이상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엄태성 농부는 ”처음 마트에 납품하러 목이버섯을 들고 갔더니 ’이걸로 뭘 해 먹느냐?‘는 소리부터 들었다“고 한다. 이에 그는 친환경 농산물을 찾는 젊은 소비층부터 공략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친환경 인증에 노력했다. 창업 6개월 만에 ‘무농약’, ‘GAP’, 양주시농특산물브랜드 ‘어하둥둥’ 인증을 획득했으며, 오는 2024년 1월에는 ‘경기도 G마트’ 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목이버섯의 매력 "무궁무진합니다".

목이버섯은 햇빛을 보며 자라는 버섯이다. 본래 흰색의 버섯이지만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가 합성되어 점점 버섯 색깔이 검은색으로 짙어지는 특성을 갖는다고 한다. 또 목이버섯에는 식물성콜라겐, 식이섬유, 베타글루칸 등 다양한 효능이 가득한 버섯이라고 손꼽는다.

 

엄태성 농부는 목이버섯을 “여러 효능을 몰래 숨기고 있는 팔방미인의 버섯”이라고 부른다.

목이버섯의 또 다른 매력은 식감이다. 목이버섯만의 쫄깃하고 오독오독한 식감은 한 번 경험하면 그 매력에 푹 빠지곤 한단다.

 

 

엄태성 농부는 목이버섯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점을 더 많은 이들이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에 목이버섯을 활용한 요리법을 자체 개발해 홍보(?)할 정도다. 물론 이 요리법은 평소 손맛이 좋기로 소문난 고모님들께서 손수 만들어 주셨단다.

‘잇츠(eat’s)목이’ 엄태성 농가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목이버섯 레시피로는 △목어버섯 장아찌 △목이버섯 초무침 △목이버섯 탕수 △목이버섯 겨자무침 등이 대표적이다. 말린 버섯을 활용할 수도 있고, 생목이버섯으로 요리해도 그 맛이 일품이다.

 

농업기술센터 도움으로 재배환경 체계화

농대 영농창업 1년여 학습한 밑천으로 도전한 농사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하우스 짓는 법도 서툴렀고, 건조하우스를 준비 안 하고 맨땅에서 목이버섯을 건조하다 소낙비를 맞아 300kg을 한 번에 버리는 쓰디쓴 경험도 했다.

그는 “초창기 고난의 연속일 때 양주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이 농사를 포기하지 않게 해 줬다”고 회상한다.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팔도상회’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기회를 얻어 ‘잇츠목이’를 세상에 알렸다. 또 건조기, 저온저장고, 냉난방기 등 하우스 설비를 구축하는데도 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았다.

 

 

엄태성 농부는 “센터에서 직접 농장으로 오셔서 목이버섯 재배 기술지도를 해주시고, 동네분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주신다. 또 지역의 축제나 행사에 출품할 수 있도록 주선해 목이버섯을 알리는 데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한다. <계속>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12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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