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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 야생화

<야생화 이양기50> 꽃며느리밥풀꽃

며느리의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꽃

학 명 : Melampyrum roseum Maxim

영 명 : Rose Cowwheat

이 명 : 꽃밥알풀, 꽃며느리밥풀

분 류 : 현삼과 한해살이 반기생식물

 

▲ 유래

붉은 보라빛으로 피는 아래 꽃입술에 도드라진 두 개의 하얀 밥풀 같은 무늬를 머금고 피어나 붙여진 이름.

 

우리나라 야생식물 중에는 아들이나 딸, 시어머니 등이 꽃 이름자에 붙은 야생화는 없는 것 같은데, 유독 며느리라는 이름이 붙은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꽃며느리밥풀을 비롯한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배꼽’, ‘며느리주머니(금낭화)’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하필이면 왜 꽃 이름에 며느리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아마도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고질적인 고부갈등, 그것도 일방적으로 며느리에게 불리하게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꽃며느리밥풀’도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현실 관계를 보여주는 슬픈 전설이 깃든 야생화이다.

 

꽃며느리밥풀의 학명은 'Melampyrum roseum'이다. 속명 'Melampyrum'은 그리스어로 '검다'와 '밀'의 합성어이다. 꽃며느리밥풀속 식물의 씨앗을 밀과 섞어 가루를 내고 빵을 구우면 검은색을 띤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꽃며느리밥풀은 현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식물로 볕이 잘 드는 큰 나무 밑에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데, 일반적으로 환경 자체가 매우 척박한 마른 땅에서 자란다.

 

아직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일부 식물학자들은 신갈나무를 포함한 상수리나무속 식물 등에 기생하는 반기생식물로 이야기하고 있다.

 

며느리밥풀 속(屬)에는 변종이 많아서 이를 구분하기 위해 접두어를 며느리밥풀앞에 꽃, 흰, 털, 수염, 애기, 새, 알 등의 접두어를 사용해서 변종을 구분한다.

 

꽃며느리밥풀의 줄기는 네모지고 30~50cm 정도 높이로 자라고 가지를 치며, 잎은 좁고 기다란 형태이며 끝이 뾰족하고 마주난다. 줄기와 잎에는 잔털이 많이 나 있다. 줄기 윗부분에는 포엽(苞葉)이 많이 있는데 삼각형이고 끝이 뾰족하고 둘레에 가시가 돋아 있다.

 

포엽은 잎이 고도로 변형되어 만들어지며 여러 가지 형태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잎보다 작아서 작은 잎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7~8월에 줄기 윗부분의 포엽 겨드랑이마다 꽃자루가 없는 홍자색 꽃이 이삭처럼 조롱조롱 매달린다.

 

 

꽃 모양은 기다란 통 모양이고 끝이 입술 모양을 하고 있다. 윗 입술꽃잎은 투구 모양이고 털이 있으며, 아랫 입술꽃잎은 3갈래로 얕게 갈라지고 그 중앙에 밥알처럼 생긴 흰색 무늬 2개가 있는데 이것은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는 꽃술이다. 수술은 4개인데 2개는 길고 2개는 짧으며(二强雄蕊/이강웅예) 암술은 1개이다. 꽃받침은 종 모양으로 4갈래로 갈라지고 끝이 뾰족하다.

 

꽃말은‘여인의 한, 원망, 질투’이다.

 

 

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8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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