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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김제시 보리·현미 차 고수미 농가

믿고 먹는 먹거리를 만드는 김제 '자연에마음'

진심과 정성 가득한 상품으로 정면승부

 

 

김제 ‘자연에마음’ 고수미 대표는 지평선 평야서 직접 기른 보리와 현미를 가공한 보리차, 현미차를 판매한다.

대다수 보리차는 수확한 겉보리를 고온·고압으로 볶아 만드는데 자연에마음은 겉보리를 저온에서 별다른 가압 없이 볶아 낸다.

 

고수미 대표는 “소규모 농사로는 도저히 답이 없어 농산 가공산업으로 활로를 찾기 위해 2014년부터 3년 넘게 365일 중 휴일 빼고는 거의 매일 김제시농업기술센터를 다니며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기술센터 교육을 통해 식량과학원이 겉보리는 저온에서 볶아야 성분파괴가 덜 하다는 정보를 얻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보리차를 만들 때 저온에서 볶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말한다.

 

고 대표의 자연에마음 보리차가 기성 상품과는 하나 더 차별되는 부분이 있다.

 

고 대표는 “저는 겉보리를 볶기 전에 물로 충분히 씻은 후에 볶는다. 겉보리는 수확한 그대로 볶는 게 일반적이지만 보리차도 결국은 우리가 먹는 음식인데 깨끗하게 씻어 조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볶기 전에 먼저 씻어서 가공하게 됐다”고 한다. 볶은 보리는 포장에 앞서 흔들채를 이용해 충분히 털어 찌꺼기를 분리한 뒤에 포장 작업을 이어 간다.

 

그래서인지 자연에마음 보리는 끓여서 보리차를 만들면 찌꺼기가 거의 없다. 불순물이 적다 보니 그만큼 맛이 깔끔하고 깊어 한 번 맛본 사람은 이내 충성 고객이 된다.

 

“솔직히 보리를 볶기 전에 물로 씻어 내고 또 고온·고압이 아닌 저온으로 볶는 작업을 하려면 손도 많이 가고, 시간이 더 걸린다. 아침 9시나 9시 30분에 볶기 시작하면 8시간 지난 오후 5시에야 볶는 작업이 마무리된다”고 말하는 고 대표는 “누가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이만큼 정성 들이고 정직하게 만들면 그 노력은 고스란히 상품에 반영되기에 지금도 고집스럽게 나만의(?) 가공 공정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고 대표는 “이번에 김제시 농촌 신활력사업의 하나로 열리는 라이브커머스에 저희 보리차가 선정되어 방송 하루 전에 쇼호스트분들을 대상으로 시음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쇼호스트분들도 우리 이웃의 평범한 주부들인데, 보리차를 끓였는데 찌꺼기가 없어 신기하다. 보리차 맛이 깔끔해서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기분이 참 좋았다”고 말한다.

 

커피 감성 즐길 수 있는 ‘보리프레소’에 도전

10여 년 넘게 보리, 현미를 볶다 보니 때로는 고객이 색다른 가공법을 알려 주기도 한단다. 최근 상품화한 ‘검게볶은보리차’가 그렇다.

 

“아토피나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보리를 검게 볶아서 달여 주면 약효가 좋다는 말을 접한 어느 고객이 ‘약보리차’를 주문해 왔다. 약보리차가 뭔가 했는데, 알고 보니 겉보리를 검게 태워서 볶아 달라는 얘기였다. 정말 숯이 될 정도로 겉보리를 볶아 드렸더니 주기적으로 그렇게 주문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이렇게 검게볶은보리차를 찾은 이들이 꽤 늘어나 이걸 상품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최근 ‘검게볶은보리차’라는 상품으로 출시했다”고 말한다. <계속>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8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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