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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업인/스마트팜

용인시 엽채류, 딸기농장 권용일 ‘더 그린’ 대표

“몸이 힘든 만큼 보람도 큽니다”

대학생이라 해도 믿어질 만큼 여전히 앳된 얼굴의 권용일 ‘더 그린’ 대표다.

 

그는 한국농수산대학교 2013학번 출신으로 채소를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아버지의 농장에서 일손을 도왔다. 첫 두 해는 아버지 밑에서 농사일을 배웠다.

 

하지만 기성세대와의 잦은 의견 차이는 피할 수가 없었다. 결국 아버지께서 먼저 결단을 내리셨다. 본인은 논농사를 도맡고, 권 대표에는 하우스 일체를 맡긴 것이다.

 

“아버지와의 트러블이 없어진 건 좋았는데, 하우스 일을 혼자서 도맡아 하다 보니 몸이 엄청 힘들어졌다”고 말하는 권용일 대표는 “저희 아버지는 아예 저를 포기하고 놔 주셨다. 하우스 농사는 모두 제가 맡아서 하고, 아버지는 아예 손을 놓으셨다. 그래서 쉴 수 있는 날이 없다.

내가 책임지고 농장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책임도 내가 다 져야 하기에 도저히 부담감 때문에 농장을 떠날 수가 없다. 솔직히 1년에 한 이틀 정도 쉰 거 같다. 농장에서 요놈들 자라는 거 보는 즐거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지금 ‘더 그린’의 육묘장에는 출하를 앞둔 1만 8,000장의 묘판이 푸른 싹을 틔우고 있다.

 

하우스 농사를 도맡아 시작하면서 외국인노동자를 처음 고용했다고 한다.

“3분의 여성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다”는 권 대표는 “외국인 노동자를 쓰다 보니 겨울에도 소득을 올릴 방안을 마련해야 했다. 그래서 하우스 딸기 재배를 시작했다”고 한다.

 

평소에도 4-H회, 청년경영인모임 등에 적극 참여하며 활동한 그는 딸기 농사를 결심하며 주변 친구에게 재배법을 일일이 물어보고, 또 소개를 받아 딸기 농사를 잘하는 선배를 찾아가 하나씩 배웠다고 한다.

 

 

“설향을 키웠는데, 딸기는 아예 무지했음에도 첫해 수확치고는 양과 품질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마침 딸기 시세도 잘 형성돼 걱정했던 것 보다는 나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다”고 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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