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연구에 빅데이터, AI 기술 접목해 고품질 상품 개발
농작물을 소재로 고부가가치 건강식품을 개발하려는 시도와 노력은 많은 기업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분야다. 천연 농산물을 활용하면 원료 수급이 그만큼 안정적이고, 상품화까지 성공하면 기대되는 부가가치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미생물 대사산물을 직접 인체에 공급
충북 청주시에 자리한 중앙미생물연구소는 40여 년의 미생물 연구 노하우를 자랑한다. 이미 미생물 대사산물을 인체에 직접 공급하는 독창적 기술로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이름 높다.
기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한계를 극복한 비결은 미생물 대사공학 기술이 손꼽힌다. 미생물이 인체에 더 이롭고,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요구되는 효능과 성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체외에서 미생물 대사회로를 배양한다. 결과적으로 인체로의 흡수 효과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었다.
미생물이 인체의 장내에 서식하며 생성해내는 물질이 미생물 대사산물이다. 하지만 장내 미생물은 개개인의 나이, 성별, 건강 상태, 섭취하는 음식, 환경 등의 차이로 천차만별이다. 같은 건강기능제품이 사람마다 다른 효과를 나타내는 이유다.
이 같은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중앙미생물연구소는 미생물의 대사회로를 임의로 배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대사산물을 체외 공정으로 생산해 필요로 하는 효능과 목적에 부합하는 물질의 함량을 최대로 증대시킨 고부가가치 원료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개발된 원료는 세포실험, 동물실험 등을 거쳐 효능과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해 마침내 고부가 제품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상품화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 암환자의 치료약물 효과증대 기술 연구를 기반으로 중앙미생물연구소가 수년간 노력한 '호장근' 원료의 개발이 대표적이다.
미생물 생물전환 기술을 적용, 목적하는 유효물질인 '에모딘'의 함량을 증대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 기술로 알로에와 호장근에서 추출한 에모딘을 표적항암제와 함께 투여해 암세포 사멸률을 높이는 결과를 얻었다. 이 같은 연구성과를 얻기에는 국가연구과제 수행이 큰 힘이 됐다. 또 과제를 수행하며 다수의 특허를 확보해 신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임 대표는 '발효 호장근' 원료의 효능을 다 각도로 검증하는 노력도 지속했다. 중앙미생물연구소는 암 환자 대상 특수의료용도 식품 연구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12월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를 제품에 적용한 것이 바로 특수의료용식품 '해피루트'다.
△천연농산물 활용 기능성 제품화에 성공
‘의사가 권하는 디톡스 제품’으로 더 잘 알려진 중앙미생물연구소의 디톡스 제품 ‘캐치콜’은 70만세트 판매를 돌파했다. 1회분이 20만원 대를 호가하는 고가의 디톡스 제품이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데는 분명한 효과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임우종 중앙미생물연구소 대표는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2015년 충청바이오텍을 설립했고, 현재는 판매법인 중앙미생물연구소DNA랩스까지 운영하고 있다. 3개 회사 매출은 이미 100억원을 돌파했고, 임 대표는 보다 큰 성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산물 등 천연 소재에 기반한 원료의 연구·개발부터 시제품 및 완제품 생산, 최종적으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우뚝 성장한 것이다.
임우종 대표는 “미생물 연구에 최첨단 ICT기술을 접목해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빅데이터로 수집·가공하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렇게 확보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더 정밀하고 적합한 맞춤형 건강기능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효자상품인 ‘캐치콜’의 원재료는 천연자몽액과 올리브유에서 추출한다. 영지·상황·동충하초 등 버섯균사체, 알로에 추출물 등dms 충청바이오텍이 생산하는 건강기능식품, 프로폴리스, 효소식품, 암환자용 특수의료용도식품의 주된 원료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임우종 대표는 “친환경 농업 생산물의 가치를 더욱 제대로 밝혀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통해 농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는데 도움되고 싶다”고 다짐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 매거진> 2023년 04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