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란산업의 정수는 무엇일까? 아마도 100% 수입 품종에 의존했던 양란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품종 육성하여 적은 물량이지만 일본이나 호주, 미국, 중동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국내 양란산업의 경쟁력이 수출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참여하는 농업인이 없다면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없다. 국내 육성 양란 품종을 끊임없이 재배하는 농가들이 사활을 걸고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양란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그래도 국산 육성 품종이다”라며 승부사를 던졌던 35년 심비디움 전문 농업인 양승호 대표가 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저의 노력만으로 수출농업을 할 수 없고 공주시에서 농업정책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원예원 화훼과에서 좋은 품종을 육성해 줘서 가능한 거죠. 양란 농사짓는 농부 입장에서는 진흙 속에서 진주를 캐낸 기분입니다.”
양승호 대표는 “이번 호주 수출은 호주 바이어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나를 찾아줬다. 언론사들의 홍보가 고맙고, 대한민국 농부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자긍심을 갖고 절화 심비디움 수출에 전력투구하는 양승호 대표의 호주 수출농업을 이번 <팜앤마켓매거진 3월호>에서 생생하게 다뤘다.
양승호 대표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육성한 품종들을 재배했다. 1만 5000주를 시험 재배하면서 우수품종을 찾아서 집중 육성했고, 신품종은 계속 재배하면서 수출용과 내수용으로 구분하여 발굴했다. 그중 대표 품종이 바로 해피데이, 러블리스마일, 융프라우, 샤이니핑크, 아리아, 화이트팝(세잔느) 등이다.
“화이트팝 품종을 시험 재배할 때 세잔느의 정물화 꽃의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세잔느라고 부르고 싶었는데, 화이트팝이라고 하네요, 하하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