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이나 비바람은 흙 입자를 동반하게 되면 잎몸이나 잎집에 상처를 낼 수 있다. 이로 인하여 다양한 세균에 의한 병이 발생할 수 있다.
우박은 잎에 상처를 내거나 잎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다. 우박 피해를 받은 잎은 불규칙적인 흰색 또는 황갈색의 병반을 형성하며, 비가 내려서 젖어 있으면 상처가 난 부위로 세균병 감염이 심해져서 물러져 마르게 된다.
양파 구가 직접적으로 우박 피해를 받으면 양파 구에 상처가 나 있거나 세균병으로 물러져 썩을 수 있다. 잎에만 피해를 받으면 피해 정도에 따라서 회복할 수도 있으나 양파 구의 크기가 작아질 수 있다.
양파 구가 한창 비대하는 5월 14일에 직경 1㎝내외 크기의 우박이 약 30분간 내렸을 때, 양파 잎의 윗부분에 해당하는 40~60%가 잘려 나갔고, 아랫부분은 흰색의 반점이 형성됐다.
5월 17일에 우박 피해를 받은 양파를 조사했더니 잎수 8.0매, 초장 53.1㎝, 엽초경 20.2㎜, 구경 72.7㎜, 생체구중 214.9g, 생체엽중 63.5g이었다. 인근의 우박 피해를 받지 않은 양파는 엽수 8.1매, 초장 83.7㎝, 엽초경 17.7㎜, 구경 67.8㎜, 생체구중 171.3g, 생체엽중 111.9g이었다.
우박 피해를 받은 양파는 피해 직후에 구경이나 구중은 피해를 받지 않은 양파보다 컸지만, 초장, 생체엽중은 우박 피해로 잎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피해를 받지 않은 양파보다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