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원예농협 조합원이면서 사)사과의무자조금 대의원으로도 활동하는 김동협 대표는 아산 사과의 전통과 철학을 이어가면서 30년째 건강한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실패를 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여 자신만의 사과 재배방식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김동협 대표는 “소비자가 원하는 맛있는 사과 생산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농가 스스로 매일 노력하며 아산원예농협, 아산시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고 사과농업인들과도 교류한다. 특히 농장 경영의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사과 농가는 재배에 집중하여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고, 아산원예농협 공선회로 출하한다. 앞으로도 공선회가 더 활성화되어 농가들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과 일생을 좌우하는 재식 시기
귀농 후 아버지의 농업을 이어 10년 동안 논농사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사과나무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아오리, 홍월, 부사 등을 재배했는데, s냉정마을 지역은 고품질 사과 생산에는 적지였다. 주야간 온도가 커서 시각적인 색깔도 좋았고, 과육도 아주 맛있었다고 한다.
“자연적인 기후에서 사과를 재배하니까 사과 맛이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그 당시 농가들 중에는 아오리 사과가 익기 전에 출하했죠. 아오리 사과가 빨개지면 푸석거리기 때문에 농가들은 사과가 빨개지기 전 연두색일 때 빨리 수확했어요. 하지만 우리 농장에서는 아오리 사과가 빨개지면 수확하여 출하했는데, 오히려 사각사각 식감이 좋았고, 당도도 높았죠. 자연스럽게 익은 아오리 사과를 천안지역 도매시장으로 출하했는데 최고가를 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벼농사와 사과 농사의 소득 차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그야말로 사과 농사는 농사짓는 재미를 가져다줬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사과 농사를 시했다고 한다. 물론 그 당시에는 정보도 어두웠지만 사과재배기술을 배울 곳도 멘토도 없어 준비없이 사과농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사과재배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말이며 지금도 기억하며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바로 “사과나무는 땅에 식재하는 순간 사과나무 일생이 좌우된다”는 말이다. 즉 사과 대목을 어설프게 식재할 경우 효율성이 떨어지면 또다시 갱신해야 하는 등 재작업을 하기 때문에 사과나무를 식재할 토양 조건이 됐을 때 식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식 준비가 안 된 과원에 묘목 지원사업에 맞춰 재식할 경우 재식장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과원에 사과나무를 베어내고 식재할 때는 충분히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또 토양의 영양 관리, pH 고정 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 1년 빨리 심는다고 돈을 더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다면 1년 늦게 심어도 소득이 된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한번의 실패는 농장 경영의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이다.
김동협 대표는 “10년 전에는 좋은 사과를 출하하면 시세를 잘 받았는데, 현재는 상위 10% 정도만 좋은 가격을 받고 나머지 사과는 싼 가격으로 경매되고 있어 아쉽다. 매년 사과원을 관리하는 투자비는 증가하는데 소득은 증가하는 편이 아니다”고 지적 했다.
김 대표는 “공주대학교 농업마이스터대학 2년차이다. 시장에서 원하는 사과를 생산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사과 전공 마이스터대학도 다닌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농사도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동시에 건강을 챙겨야 한다. 아무리 바쁘고 일이 밀려도 아침과 저녁에는 반드시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하는 것을 절대 미루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산원예농협과 함께하는 즐거움
김동협 대표의 단보당 사과 생산량은 10톤이다.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는 데에는 농가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동반자도 중요하다.
김 대표는 “아산원예농협은 농가들이 자신감을 갖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영농교육부터 농작물재배보험, 조합원복지지원, 조합원해외연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 특히 조합원이 고품질 농작물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는 조합에서 나서고 있다. 조합원이 어려울 때 손을 잡아주는 조합이 있기 때문에 농사짓는 즐거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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