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에서 육성한 우리 품종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준비와 홍보 등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품종이 탄생되더라도 농가 재배법에 따라 혹은 소비자의 선입견에 따라 사라지거나 평범한 꽃이 되거나 반짝이는 보석이 될 수 있다.
우리 국산 육종 화훼품종을 함께 공유하고 꽃이 필요한 순간에 원하는 아이템을 영감받을 수 있는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신품종 화훼 전시관.
10여 년 가까이 센스 있는 신품종 화훼 전시관을 운영하여 한 번쯤 들러본 사람이라면 꼭 다시 찾는 존재감 있는 전시관으로 자리 잡았다.
그 주인공은 국산 화훼 육성 품종들이 좋아 국산 화훼 품종들을 홍보하는 정현숙 플로리스트이다.
국산 화훼 품종의 시장성을 만들어 나가는 바람직한 자세를 보여주는 정현숙 플로리스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의 신품종이 시장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전시관 관리뿐 아니라 경매사, 중도매인, 플로리스트, 농가, 일반 소비자 등과 소통하는 정 플로리스트. 특히 우리 국산 육성 화훼 품종이 경매될 때는 하루에 몇 번이고 경매장을 찾는다.
언제, 어디서든 우리 국산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 박람회 등에서는 더욱 당당하게, 더 멋스럽게 연출하는 정현숙 플로리스트의 우리 품종 느낌표를 취재했다.
“우리 농촌진흥청 화훼과(과장 김원희)에서 육성한 장미, 국화, 거베라, 프리지어, 칼라, 포인세티아, 선인장... 또 뭐가 있죠. 너무너무 많죠. 우리 품종들의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언제, 어디서든지 우리 품종으로 감동할 수 있는 꽃 작품을 연출합니다. 꽃은 화려한 수식어도 있지만, 시詩처럼 힐링을 주며 사람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죠. 그래서 꽃과 함께 평생을 걸어왔고, 국산 품종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서 신품종 화훼 전시관에 몸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오직 국산 화훼 육성 품종만으로 작품과 전시회, 초등학생과 중학생 교육 등을 펼치며, 국산 화훼 육성 품종의 품격을 선보이고 있다.
국산 우수 품종 지키고 싶다
그녀는 플로리스트로서 작품 활동하다 보면 농촌진흥청 신품종 화훼들이 충분히 시장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데도 소리 없이 사라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우리 품종들이 수입산 화훼들과 비교할 틈도 없이 선입견만으로 시장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예를 들어 국산 육성 화훼 품종은 별로인데 비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또 수입 화훼는 무조건 좋아 비싸도 괜찮다는 선입견이 있다. 플로리스트 시각으로는 우리 국산 육성 화훼 품종들은 불협화음이 느껴지지 않는 컬러인데도 어느 순간 사라졌다. 그래서 우리 품종들을 지켜 나가고 싶었고, 신품종 전시관에 다양한 화훼를 전시하여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우수성을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국산 육성 품종의 시장성 확보는 단시일에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관련 기관이나 농가, 플로리스트만으로 확대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 품종이 시장성을 확보하기 전에 화훼시장은 급변하고 있어 국내 육성 화훼 품종들을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회가 된다면 화훼 관련 국가 실기 시험이나 행사에서는 국산 육성 품종을 장려하는 것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양재동 화훼공판장 내
농촌진흥청 신품종 화훼 전시관 역할 중요
사실 양재동 화훼공판장 내 농촌진흥청 신품종 화훼 전시관 운영 후 방문객에게 의외의 놀라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전시된 신품종에 이름을 써 놓았다. 그래서 빨간 장미, 노란 장미, 이것, 저것 등 지시대명사로만 불렀던 꽃들은 핑크뷰티, 옐로우썬 등 꽃의 이름을 불렀다.
전시관에서 본 화훼 등을 화훼 시장에서 찾는 소비자들도 증가했고, 꽃 소비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그녀는 경매사, 중도매인, 플로리스트, 농가, 학생, 소비자 등 누구와도 소통하며 우리 화훼 품종의 장단점을 체크하여 더 좋은 우리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자와 소통한다. 이러한 소비 성향뿐 아니라 절화수명 등도 테스트하고 있다.
이렇듯 신품종 화훼 전시관은 완성도 높은 우리 품종, 시장성 좋은 우리 품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오히려 화훼전시관을 확대하여 더 많은 국산육성 품종을 알리면서 소비자와 교감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탈바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해 보인다.
<팜&마켓매거진 1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