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용현면에서 ‘땡큐베리’ 딸기 농장을 운영하는 문성일 대표는 귀농한 지 6년 차, 청년창업농으로 독립 경영에 나선 지 3년 차를 맞는 자칭 ‘청년 농부’다. 기상학을 전공한 그는 귀농은 선택했지만 바로 딸기 재배를 맡을 수는 없었다. 일단 농장 일은 부모님에게 잠시 의존하기로 하고, 그는 판매 부문에 우선 집중했다. 시장 조사를 마친 문 대표는 귀농 첫해부터 과감히 도매시장으로의 납품을 바로 중단했다. 대신 로컬푸드 매장 활용과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선택했다. 때마침 사천시를 중심으로 로컬푸드 매장이 하나, 둘 늘면서 문 대표가 활용할 수 있는 매장은 다양해졌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로컬푸드 매장과 직거래에 집중하면서 수확량은 예년에 비해 큰 변화는 없었음에도 수익은 단기간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문성일 대표는 “로컬푸드 매장은 내가 직접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입니다”고 말한다. 그는 “수수료가 10~13%로 꽤 높은 편이지만 생산자가 판매가격을 결정할 수 있고, 특히 로컬푸드 매장에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상품은 특등급의 최상품보다는 바로 한 단계 낮은 중·상품이 오히려 판매가 수월하다는 이점이 있어
새싹삼 재배 위해 농학박사, 농업마이스터 취득 “인삼을 약용으로만 여기지 말고 식품, 즉 일반 채소로 봐주시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박정순샐러드삼’의 박정순 대표. 새싹삼은 잎을 바로 먹을 수 있다. 뿌리는 깨끗이 씻어 섭취하면 되고, 조금 질긴 편인 줄기는 깻잎 먹는 정도의 식감으로 고깃국이나 생선 요리를 할 때 넣으면 냄새를 잡아준다. 인삼은 사포닌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인기다. 새싹삼은 뿌리보다 잎에 사포닌이 풍부하다. 박정순 대표는 이 새싹삼을 독특하게도 ‘샐러드삼’이라고 이름 지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접하는 샐러드처럼 새싹삼도 충분히 식품으로 대중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 정직하게 재배해 판매하겠다는 의지로 본인의 이름을 제품명에 붙였다. 대다수 새싹삼 농가는 30일 전후로 재배해 수확한다. 줄기가 덜 질길 때 내놓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박정순 대표는 새싹삼의 효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편을 택했다. 그는 60일가량 새싹삼을 재배한 뒤에 수확한다. 보통 4개월은 재배해야 새싹삼 효능은 극대화되지만 너무 뻣뻣해져 식용으로 섭취하기에는 부담된다. 그래서 효능은 최대로 높이면서 식감마저 괜찮은 상태일 때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박정순샐
보은군 농업기술센터는 청년 맞춤형 교육과 사업을 적극 추진해 청년들이 농업에 더 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농업인대학 과정에 ‘융복합청년농업인과정’을 개설해 농산물 생산, 가공, 체험·관광, 복합 경영 등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맞춤교육을 펼치고 있다. 또 ‘청년농업인경쟁력제고 사업’을 통해 청년농업인의 성공모델을 구축, 이들의 영농 조기 정착과 농촌으로의 유입을 적극 유도해 농촌·농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김은희 보은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청년 농업인 맞춤형 교육과 지원으로 건강한 농촌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께 농촌지도사업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보은군 농업기술센터는 농기계 조작이 어려운 영세농의 농작업을 대행해 농가 경영비 절감은 물론 적기 영농 추진으로 농가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농작업대행서비스는 올해 지원 대상을 기존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낮춰 확대·운영할 정도다. 2025년까지 보은군 남부권에 농기계임대사업소 분소를 설치할 예정으로 농업인의 접근성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김 소장은 “임대농기계는 농업기술센터는 물론 읍·면 행정복지센터에도 비치해 농업인이 쉽게 임대할 수 있도록 농업인의 편의를
“대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도시로 그간 축적한 풍부한 인적자원과 기술을 앞으로는 농업에 접목해 명실상부 우리나라 농업의 과학화를 선도하는 대전으로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태관 대전광역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말한다. 대전광역시농업기술센터는 이미 도시근교 농업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팜 모델 발굴과 ICT 기술을 보급을 통해 생산성과 편리성을 향상으로 안정적 농가 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설채소 스마트팜 단지 조성, 노지과원 재해방지 및 시설과수 에너지저감 스마트팜 보급, ICT를 활용한 화훼 생산기반 조성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지속적인 스마트농업 기술보급과 현장 컨설팅을 개최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농업 현장 적용을 위해 대전시농업기술센터는 스마트팜 과학영농실증 시험포와 새로운 형태의 수직형 식물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를 통해 농업 현장에 스마트팜 농업기술을 보급하고 있고, IOT연계 환경센서를 기반한 데이터 분석 교육 추진 등 다양한 스마트팜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Q. 대전시 농업기술센터가 올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은. 영농현장 중심 신기술 확대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농산물
한국 스마트팜 세계화 추진… 인적 교류 활발 경상국립대학교 SSSL(Smart Space Sensing Laboratory, 이하 SSSL)은 농업 시설의 내부 및 외부 공간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를 중점 수행하고 있다. 생물자원의 효율적인 생산성 향상과 부가가치 제고를 목표로 연구하며, 다양한 공학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농업 시스템의 최적화 및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팜연구센터 SSSL은 이처럼 생명공학 기술, 환경공학 기술, 정보통신 기술 등을 융합해 센싱, 데이터 분석, 자동화 등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 생산 과정의 효율성과 생태학적 균형을 조화시키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한국 스마트팜 기술의 세계화 적극 노력 SSSL은 무엇보다 한국 스마트팜 기술의 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인적 교류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연구실은 방글라데시, 네팔 등 개발도상국 출신의 외국인 학생들의 입학과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또한 국·내외 학술 교류 행사에 참가해 한국 스마트팜의 연구 방향과 기술 개발 현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처럼 연구실에는 경상국립대학교 바이오시스
애그테크&모빌리티 플랫폼 그룹으로 혁신 박차 우리나라 농업의 기계화를 선도해 온 대동그룹은 최근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나아가 대동은 하이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또 다른 대동만의 '성공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대동그룹 모회사인 애그테크 플랫폼 기업 ‘대동(공동대표이사 김준식, 원유현)’은 지난 1947년 경남 진주에서 '농업 기계화를 통한 사업보국'을 기치로 창업주 고(故) 김삼만 회장이 설립했다. 1962년 업체 최초로 동력 경운기를 생산해 보급을 시작했고, 1960~1970년대에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을 국내 최초로 보급하며 우리나라 농업 기계화를 선도했다. 현재까지도 국내 1위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동은 1980년대부터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농기계 회사로 도약했다. 김준식 회장은 1991년 대동공업(현 대동)에 입사해 2004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7년 대동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100년 대동’을 목표로 삼았다. 2020년 대동은 '미래농업 리딩기업' 비전을 선포했다. 이에 대동은 △자율작업과 원격 조종이 가능한 ‘스마트농기계’ △새로운 이동
자타공인 ‘술 박사’로 불리는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 지방농업연구사 “전통주 연구는 품질 좋은 경기도 농산물의 소비 증대와 지역 내 양조장의 경제적 성장에 도움주고 있습니다”고 강조하는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 농업연구사는 “무엇보다 맛있는 술에 대한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이대형 연구사(이학박사)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전통주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전통주 개발 등 농산가공품 소비가 늘면 자연스럽게 지역의 농산물 수요를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에 기존 전통주들과 차별화되는 아이디어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신기술을 경기도 내 양조장이나 지역특산주 업체에 기술이전에 상품화에 도움 주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08년부터 경기 전통주 R&D 연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쌀 소비가 감소하는 문제에 대응해 쌀을 많이 쓰는 전통주로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경기도농기원은 새로운 전통주 개발로 과잉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의 이전으로 경기 전통주 산업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Q. 경기 전통주 가운데 대표적 상품을 꼽는다면. 지금까지 다양한 전통주와
용인시 청경채·쌈채소 재배 한솔베지터블 영농조합법인 노한라 대표 아삭한 식감으로 샐러드나 샤브샤브 등 다양한 요리의 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청경채는 배추의 한 종류로 중국이 원산지다.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이 대표적 주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약 70%를 담당할 정도다. 용인시 모현읍에 자리한 한솔베지터블 영농조합법인의 노한라 대표는 국내서 청경채를 처음 재배한 부친의 경험을 잘 이어 지금은 독자적인 엽채소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금융권에 취업해 여느 직장인과 다음 없는 사회생활을 영위했다. 2016년 부모님 농장서 재배한 청경채가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6곳의 용인시 로컬매장으로 납품을 시작하면서 부모님의 권유로 농장의 ‘경리업무’부터 맡으며 농업을 접했다. “하루가 다르게 식물이 자라는 모습이 이쁘고 신기했다”는 노한라 대표는 “회사 생활과 비교해 농사는 내가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분명히 나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한다. 농업을 알기 위해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선택 2018년 그는 다시 대학생이 된다.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입학한 노한라 대표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용인의 농장으로 올라오는 강행군을 감수하며 일과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