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21>여성 약초 ‘천궁’
천궁의 유래와 효능 천궁은 옛날에 ‘궁궁이(芎藭이)’라고 불렸다. 궁(藭, 궁궁이 궁)은 사람의 머리를 뜻하는데, 천궁의 기운이 머리에 작용한다고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훗날 중국의 사천지역에서 주로 생산되어 천궁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천궁은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때 ‘사휴초’, ‘사피초’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조선시대에는 동의보감에 ‘궁궁이’라 했다. 탕액본초에서 ‘천궁’이라는 명칭을 최초로 사용했다. 천궁은 토천궁과 일천궁 두 종류가 있다. 토천궁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예전부터 재배해오던 종이며, 일천궁은 중국에서 에도시대에 일본으로 전해졌다가 일제강점기에 국내로 들여온 것이다. 천궁은 여성에게 좋다는 사물탕의 한 재료로 쓰일 만큼 쓰임새가 많은 약초이다. 한방에서는 주로 타박상, 두통, 부인병(생리장애)에 주로 쓰이며, 생약재 중 처방 빈도가 8번째로 높다. 약리학적으로는 휘발성 정유성분을 1~2% 정도 함유하고 있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대외 활동을 억제시키는 진정작용이나, 혈관을 확장하여 혈압을 내리는 작용 등이 알려져 있다. 정유성분 중 크니딜리드cnidilide 등은 천궁의 고유한 냄새 성분인데, 한의원에 가게 되면 맡게 되는 냄새가 바로 이것이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김용일 농업연구사
- 2022-08-18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