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초<3> 천마
천마에 대해서 전해지는 옛이야기가 있는데, 홀어머니를 모시며 살아가는 예쁘고 총명한 효녀가 있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갑자기 반신마비가 되어 정성껏 치료해도 차도가 없어 딸이 치성을 드렸다. 그랬더니 산신령이 나타나서 이르기를, 산꼭대기에 올라가면 하늘에서 떨어진 약초가 있으니 그것으로 치료하라 일러주었다. 단, 산이 매우 험하니 청년에게 부탁하고 반드시 그 청년과 결혼하라고 했다. 이에 많은 청년이 그 약초를 캐고자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오직 한 청년이 그 약초를 구해주어 어머니를 치료할 수 있었으며 약속대로 딸은 그 청년과 결혼했다. 그리고 그 약초는 하늘에서 떨어져 마비 증상을 치료하는 약재라 하여 천마라고 불렀다고 한다. 천마는 독특하게도 엽록소와 뿌리가 없어서 독립생활이 불가능하므로, 뽕나무 버섯균이 참나무를 분해한 영양을 공급받아 기생하는 방식으로만 자랄 수 있다. 천마의 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이며 국내에서는 약 60%가 전북 무주군에서 생산되고 있다. 무주는 연평균 기온 11.3℃, 한여름에도 20℃를 넘지 않는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고랭지인데, 이 때문에 온도, 습도, 햇빛, 토양 등 성장 조건이 까다로운 천마가 자라기에 적합한 것으로 보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보건연구관최수지 한의사
- 2023-03-15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