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밤(栗, 율)은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과실 중 하나이다. 6월경에 꽃이 피며, 아까시꿀, 잡화꿀 다음으로 꿀 생산량이 많다. 예로부터 피로 회복, 항균 작용이 뛰어나며, 기관지 질환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꿀은 꿀벌이 밤나무꽃에서 꿀을 모아 저장하여 숙성시킨 꿀로 진한 향과 쓴맛이 있어 예로부터 민간에서 민간 의약(생활의약)처럼 사용되어 왔다. 밤꿀에는 ‘키눌렌산’ 포함되어 있어 면역력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월은 아카시꽃이 지천에 널려 있다. 달콤한 꿀 향내가 진동을 하듯 꿀벌들도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없나 보다. 아카시꽃은 5월을 대표하는 꽃 중에 하나이다. 버선말 모양의 꽃들이 만개하면 비로소 꿀벌들의 잔치가 열린다. 일단 꿀이 많다고 느껴지면 머리부터 쳐 밀고 들어간다. 그리고 앞쪽의 4개의 다리로 꽃잎을 벌리고 나머지 맨 뒷다리로 아래쪽 꽃잎을 눌어 꽃 속 깊숙이 머리를 처박고 혀를 내밀어 꽃꿀을 삼킨다. 꽃꿀이 많은 꽃은 20∼30초 이상 흡밀을 하기도 한다. 달콤한 아카시꿀이 올해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