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 영국식 정원을 보고 싶다면 바로 이 식물 버들마편초가 있는 정원으로 달려가면 된다. ‘버들잎처럼 좁은 잎 모양 형태를 지녔고 긴 꽃대 끝에 꽃이 달려서 마치 말채찍(마편)처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일명 ‘숙근 버베나’로도 알려져 있다. 꿀풀목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꿀이 많아 꿀벌과 나비들이 많이 찾는 식물로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이다. 꽃말은 출처에 따라 다르지만, ‘단결, 단란한 가족’, 그리고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아름다운 꽃들의 중매쟁이 꿀벌은 식물들과의 공진화를 통해 자신과 자연생태계 그리고 인간들을 위해 헌신하기에 존경을 받을만하다.
서양종꿀벌은 1900년 대 초반에 도입되어 벌꿀 등 다양한 양봉산물들을 생산하며 수박, 참외, 토마토 등 과채류의 꽃가루받이에 중요한 화분매개자로 이용되고 있다. 꿀벌의 화분매개 가치는 약 6조원에 이르며 벌꿀과 양봉산물 등 양봉산업 규모는 약 7천억원에 이른다. 아까시나무는 국내 양봉농가의 주요 수입원으로 아까시 꽃은 약 10일 정도 전후하여 꽃이 피는데 양봉농가들은 고정양봉하거나 이동양봉을 통해 남에서 북부로 이동하며 개화 시차를 고려하여 채밀을 한다. 꿀벌들은 아까시 꽃에 머리를 처박고 한편으로는 다리로 꽃잎을 누르며 꽃 안으로 밀고 들어가 천연 꿀을 흡밀한다. 흡밀하는 시각을 측정해 본 결과 가장 오래 흡밀한 시각은 약 21초 가량 측정된 바 있다.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 된 이후 2016년 전국으로 확산되어 꿀벌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방제 또한 어렵고 최근 벌 쏘임으로 인명 피해도 발생된 바 있다. 등검은말벌은 높은 나무의 수고 10미터 이상에 대형의 말벌 집을 짓는 특성이 있어 벌집을 찾는 것이 어렵고 찾는다 해도 방제가 매우 까다롭다. 꽃꿀과 꽃가루 등을 수집하고 돌아오는 일벌을 벌통 입구 주변에서 포획하여 인근의 식물체 등에 앉아서 일벌의 가슴 근육 부분만 손질하여 어린 새끼들의 먹이로 이용한다. 등검은말벌 방제를 위해 포획망과 유인 트랩 등을 이용하지만 최근 드론을 이용한 방제 연구가 진행중에 있다.
러시안 세이지는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밑 부분은 목질화되어 있다. 러시아 장군 Perovskia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원산지는 중앙아시아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게 7월에서 9월경에 꽃이 피며 보라색의 층층으로 꽃이 핀다. 잎과 줄기를 만지면 강한 라벤더의 향을 내며 꿀벌들이 많이 찾는 식물이다. 빛이 많이 드는 양지를 좋아하며 정원의 관상용, 화단을 꾸미거나 경계용으로 심기도 하여 생태 공원 등에 적합하다. 거름이 많은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고 특히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 심는 것이 좋다. 이 꽃의 꽃말은 ‘평화와 지혜, 열정’이다
서양종꿀벌의 무리는 여왕벌, 일벌 그리고 수벌로 구성되어 있다. 여왕벌은 산란을 하고 수벌들은 오로지 여왕벌과의 교미가 중요한 역할이다. 반면 일벌은 벌통 내에서 그들 무리의 일들을 도맡아 하는 살림꾼이라 할 수 있다. 일벌들이 하는 일들은 벌집(巢脾)을 만들고 여왕벌을 도와 새끼 벌들을 기르고, 청소하고, 벌통 내 보온 및 환기를 담당하며, 특히 외적에 대한 방어와 꽃꿀과 꽃가루를 수집해 오는 등 대부분의 모든 일을 전담한다. 꿀벌의 구성원들은 각기 서로 다른 역할을 하고 있기에 그 발달 단계에 따라 분업화되어 있다. 그래서 계통학자들은 곤충들의 가상적 진화 계통수에 꿀벌을 가장 잘 진화 발달한 생물 종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생초 꽃에 꿀벌이 찾아들었다. 기생초 꽃의 참을 수 없는 유혹에 빠진 꿀벌....꽃 꿀과 꽃가루를 만끽하는가? 기생초는 노란색과 진한 적색 무늬가 마치 기생들이 춤을 출 때 입는 화려한 치마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해 또는 두해살이 풀로 다 자란 높이는 약 100㎝에 이르며, 꽃은 주로 7월에서 10월에 피고 열매는 그 이후 11월까지 맺는다. ‘각씨꽃, 춘자국, 춘차국, 황금빈대꽃’으로도 불리며 ‘여름날의 추억, 기분 좋음’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 국화과 식물과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며 한여름, 길 가 주변이나 수목원의 화단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꽃이 피는 식물들은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묻어 수분(受粉, 꽃가루받이)이 일어난 다음, 꽃가루가 암꽃의 화분관이 씨방에 도달해 정핵과 밑씨가 결합해야 비로소 수정(受精)이 일어나 후에 비로소 열매를 맺게 된다. 이러한 과정 중에서 외부의 물리적인 힘으로 인하여 꽃의 수분을 도와주는 것을 화분매개자라 하고 곤충 특히 벌은 중요한 화분매개자 중에 하나이다. 꿀벌은 작은 날개에 의존한 채 초당 약 230회의 날개짓을 통해 시속 30km로 속도로 날아가는데, 때때로 식물의 잎이나 줄기에 앉아 고단한 날개를 쉬기도 한다.
5월은 아카시꽃과 더불어 많은 식물들이 꽃을 피운다. 병꽃나무 역시 4∼5월 전후로 꽃피는 식물로 인동과 병꽃나무속에 속한다. 꽃의 목 부분이 길어서 마치 병을 거꾸로 세워서 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꽃말은 ‘전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