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편이 농산물 시장
농산물이 절단, 세척, 포장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선편이 상품이 이제는 국내에서도 널
리 확대되어 가정에서도 쉽게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선편이 농산물 시장은 미국의 경우 1980년대 이후 크게 성장하여 2014년에는 약 30조원 규모로 전체 과일, 채소 시장의 16%수준이며, 2022년에는 26%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신선편이 시장은 1990년대 후반 이후 패스트푸드, 패밀리레스토랑 등의 외식업체 및 학교 등 단체급식 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2000년 이후에는 대형마트 등 일반 소매로 수요가 확대 됐다. 그러나 2007년에 샐러드 형태의 신선편의 식품에 대한 미생물 규격이 만들어지면서 한동안 신선편이 산업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소포장 농산물 구매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농산물이 신선편이 형태로 상품화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 샐러드바 증가 및 외식업에서 신선편이 농산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시 신선편이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시장 규모는 단순 절단 농산물을 포함하여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선편이 상품
가. 신선편이 채소류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신선편이 채소류 중에 샐러드용으로는 양상추가 연간 20천톤 이상 가공되어 단일품목 또는 다른 품목과 함께 혼합되어 널리 유통되고 있다. 샐러드용으로 양상추 이외에 양배추, 당근, 적양배추, 파프리카, 청경채, 방울토마토, 치커리, 어린잎채소 등이 가공되는데 대부분 혼합되어 상품화되고 있다. 최근에 샐러드용 신선편이 상품은 한 끼의 식사대용으로 여러 채소가 들어 있고 여기에 과일, 견과류, 치즈, 치킨 등이 혼합되어 있는 상품이 국내시장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채소류 신선편이 상품이 많이 소비되는 곳은 단체급식과 외식업체인데 주로 조리용으로 양파, 감자, 마늘, 당근, 파, 무, 고추, 연근, 단호박, 호박, 파프리카 등의 여러 채소가 박피 및 다양한 형태로 절단(슬라이스, 다이스, 채 등)되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 조리용 신선편이 채소류의 특징은 절단형태가 더 가늘거나 작은 크기로 썰어진 상품이 나오고 있고, 찌개, 국, 볶음밥, 닭볶음탕 등 조리용도별로 적합한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

나. 신선편이 과일류(과채류 포함)
유통 중인 신선편이 과일류 상품에서 가장 많은 품목은 파인애플이나 최근에 국내산 과일인 사과, 키위, 밤, 감귤과 과채류인 수박, 멜론 등을 사용한 신선편이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 신선편이 과일 상품은 단일품목 또는 몇 개의 과일이 서로 혼합되어 있고, 절단 형태도 슬라이스, 사각,
덩어리(chunk) 및 바(bar) 형태로 절단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그리고 포도는 과거에는 주로 청포도를 사용하여 절단송이, 포도알로 만들었으나 거봉 등의 흑자색 포도도 상품화되고 있고, 오래 전부터 이용한 밤은 깐밤 및 슬라이스 형태로 절단되어 진공포장 및 용기에 포장하여 유통되고 있다. 이외에 석류, 감귤류 등도 상품화되어 있고, 과일 표면을 세척한 다음 다양한 크기로 절단된 수박, 멜론 등이 있다. 또 꼭지를 제거하고 세척한 토마토 및 대추형 방울토마토가 상품화되어 있다.

다. 신선편이 나물 및 버섯류
신선편이 나물은 채소류와 범위가 일부 중복되는 종류도 있으나 대표적인 품목은 도라지, 더덕, 우엉 등의 근채류와 취나물, 고사리 등의 산나물 및 달래, 냉이, 미나리 등의 봄나물이 포함된다. 그리고 버섯류는 비록 가공과정에서 세척되어 있지 않은 것도 있지만 생산과정이 위생적이며 구입 후 바로 조리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절단, 다듬어진 것을 포함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절단된 표고, 새송이 버섯과 세척된 느타리버섯 등이 각각 단일품목 또는 서로 혼합되어 있다. 또한 팽이버섯도 다른 조리용 신선편이 농산물과 혼합되어 있고, 양송이는 세척 후 슬라이스로 가공되어 외식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팜&마켓 매거진 5월호에 자세히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