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과 토양
자색계 패션프루트는 아열대성 기후에 적합한 과수로 아열대 지방에서도 표고가 조금 높은 지역에서 재배된다. 가벼운 서리에는 견디지만 최저기온이 영하 2℃ 이상은 되어야 하고 서리가 내리지 않는 조건이 요구된다. 목질화된 줄기는 영하 4℃ 이하에서 동사하고, 목질화되지 않은 줄기는 영하 2℃에서 피해를 받는다.
무가온 하우스에서 안정적인 연중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최저기온 3℃ 유지가 적합하다. 90g 이상 대과를 생산하고자 하는 경우 시설 내 가온 온도를 13℃ 이상으로 하면 안정적인 연중생산과 고품질 과일을 생산할 수 있다.
품종의 선택
주스 가공용 원료가 목적인 경우 산 함량이 많고 과즙도 많은 황색종 재배가 적합하고, 생식용이 목적이면 과피가 빨갛고 산도가 낮은 자색종 중에서도 과일이 큰 품종이 요구되지만 우량의 자색종을 찾기가 어렵다. 차선책으로 황색종보다 산 함량이 낮고 내한성도 있는 교잡종을 재배하고 있다. 교잡종은 25℃에서 11시간 이상의 장일 조건에 화아가 분화된다. 시설재배 시 겨울에 개화, 결실하는 경우 저온기에 생육한 과일은 산 함량이 높아 생식용으로 적당하지 않다.
재배특성
열대지역이 원산지이지만 추위에도 강한 편이라 기후 온난화에 따른 신소득 대체 작목으로 유망한 과수이다. 일반 과수에 비해 재배하기가 쉬운 편이고 병충해 발생도 적다. 식재에서 수확까지의 기간이 짧아 육묘에서 정식, 수확까지 생육 기간이 1년 이내로 단시간에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식용 외에 기능성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을 이용한 잼, 과자, 주스 등의 가공품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신소득 작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집단 재배단지를 육성해 재배기술을 공유하고 유통체계를 안정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12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