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묘
오이 모종은 생육이 빠르고, 육묘기간 동안 꽃눈분화가 일어나므로 육묘기의 환경 관리에 따라 암꽃이 맺히는 위치와 수가 달라진다. 따라서 육묘기에 관리를 소홀히 하면 정식 후의 생육은 물론 첫 수확 시기와 수량이 크게 달라지며 생리장해 발생의 원인도 된다.
<파종상 및 육묘상의 준비>
1. 촉성·반촉성 재배
촉성·반촉성재배 방식은 저온기에 파종을 하므로 파종상과 육묘상의 지온을 확보하기 위해 전열온상을 설치해 육묘하도록 한다.
파종상 면적은 본밭 면적 300평 기준으로 대목용 파종상을 포함해 촉성재배는 7∼10㎡(3평), 반촉성은 7∼9㎡(2∼3평)가 필요하고, 이식상은 이보다 3∼4배 넓게 필요하다.
2. 억제 재배
억제재배는 육묘기가 여름철 고온기이므로 봄 재배와는 다소 다르게 관리해야 한다. 육묘 기간이 고온기이므로 봄 재배에서 발생하지 않는 진딧물과 응애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파종상과 육묘상은 한랭사로 씌워 주거나 터널을 설치해야 한다.
파종상 면적은 약 10㎡(3평), 이식상 면적은 35∼40㎡(11∼12평)가 필요하다.
<상토 및 종자의 준비>
1. 상토 구비 조건
육묘상에 쓰이는 흙은 상토의 질에 따라 모종의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좋은 상토를 만드는 것이 재배나 경영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오이의 뿌리는 산소 요구량이 많으므로 유기질이 많고 통기와 배수가 양호한 상토가 좋다.
유기질이 풍부한 상토는 뿌리군이 많이 분포되고, 이식 시에 뿌리 잘림이 없어 활착이 좋다. 상토는 병원균과 토양해충(선충)이 없는 무균 상태이고 배수와 보수성이 양호한 것으로 토양 pH는 6.0∼6.5의 약산성이 좋다.
또한 육묘 중에 필요한 비료분을 적당히 함유하고 있고(EC: 전기 전도도 1.0ms/cm 이하) 유기질이 풍부한 것이 좋다. 상토에 화학비료를 많이 넣으면 가스장해, 농도장해의 우려가 있으므로 가능하면 화학비료의 양을 줄이고 육묘 중 모자라는 양분은 액비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최근 농가에서는 상품화된 전용 상토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 시판 상토는 처음에는 흡수가 잘되지 않으므로 처음부터 한꺼번에 물을 많이 주지 말고 조금씩 자주 주어 상토 밑부분까지 충분히 물을 흡수했는지, 육묘 중에 상토가 말랐는지도 잘 관찰해야 한다. 또한 상토 구입 시에는 반드시 비료 함량 특히 질소 함량을 확인하고 매년 재료가 동질인 상토를 사용하도록 한다.
2. 속성 상토 조제법
무병, 무충의 산토(적색토)와 마사토를 준비, 퇴적 및 풍화시켜 놓았다가 잘 발효된 유기물 퇴비(톱밥 및 볏짚퇴비, 부엽토, 발효왕겨)와 혼합해 만든다. 적토:마사토:유기물을 3:4:3의 비율로 혼합하고 혼합토 1,000L당 N:P:K=100∼200:200∼400:100∼200g과 소석회 2kg, 지오라이트 2kg을 넣으면 과채류 육묘용으로 적당하다.
상토는 파종이나 이식 약 2주 전에 비닐하우스 내에서 골고루 섞어 7일 정도 밀폐해 두었다가 벗겨 2∼3회 뒤적거린 후 포트에 담아 사용한다.
3. 종자 준비
오이의 발아율을 90%, 대목용 호박의 발아율을 80%, 접목 활착률을 90%로 보면 필요한 종자량은 10a(300평)에 오이는 2,800∼3,000립(20mL 1작, 7∼8봉지), 대목용 호박은 3,000∼3,500립(1∼1.5L)이 필요하므로 재배자의 육묘 능력에 따라 10∼20% 여유 있게 준비한다.
4. 종자 소독
시판되는 종자의 대부분은 소독돼 유통되지만 소독되지 않은 종자는 20℃ 전후의 벤레이트티액(물 10L에 약제 50g짜리 1봉)에 1시간 정도 담가 소독한 후 당일에 파종한다.
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7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