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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 야생화

겨우살이는 참나무를 비롯한 오리나무, 버드나무, 자작나무 등 다른 나무에 빌붙어 근근이 살아가는 겨우살잇과의 상록 기생 관목으로 보통 40~50cm 정도로 자란다. 겨우살이는 어렵사리 숙주宿主 나무에 기생하면서도 살이 퉁퉁한 잎사귀에 엽록체를 듬뿍 담고 있어서 적으나마 스스로 광합성을 하는 반기생식물이다.

 

 

 

겨우살이류는 세계적으로 1,500여 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겨우살이, 붉은 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 참나무겨우살이 및 동백나무겨우살이 등 5종이 자생한다. 이 중 꼬리겨우살이와 참나무겨우살이는 희귀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개꼬리겨우살이는 낙엽 드는 작은 나무이며 나머지 겨우살이는 전부 사시사철 푸른 작은 나무로 구분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겨우살이류는 나이테를 가지고 있고, 해부학적으로 나무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나무로 분류된다.  

 

동식물이 살아가고 자기의 종족을 번식시키는 것은 자연의 섭리지만 그중에 가장 흥미로운 것 중에 하나가 “겨우살이”가 아닌가 싶다.

 

겨우살이 열매는 투명한 점액질로 되어있으며 손으로 터뜨리면 끈적끈적하다. 이런한 씨앗에는 달콤한 비신Viscin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 산새들을 꼬드기는데, 이 열매를 새들이 먹으면 새의 부리에 씨앗이 붙게 되고 그것을 떼어내기 위해 부리를 나무에 비비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씨앗은 나무에 달라붙게 된다.

 

 

그 씨앗에서 싹이 나오면 변형된 뿌리인 흡기吸器가 숙주식물의 나무껍질을 파고 들어가 물과 양분을 얻으면서 새로운 겨우살이로 성장한다. 그리고 씨앗까지 다 먹어버리면 새의 배설물을 통해 나오는 씨앗이 나뭇가지에 붙어 새로운 개체로 자라는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하면서 겨우살이는 번식하게 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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