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농부를 웃게 하는 사과밭이다. 겨울을 보내기 싫은 2월의 아산만 바닷 바람이 매섭지만, 동계전정을 하느라 지실경 대표는 바쁜 일손을 보내고 있다.
“젊었을 때는 다수확 생산에만 집중했다면, 이제 이 나이가 되니까 소비자 입장이 되어 맛과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요.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도록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아산원예농협에서 기술지도를 아낌없이 도와줍니다. 특히 아산원예농협에서 조합원의 고품질 사과가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판매해 주니 고맙죠. 지난해 최고가 받았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이 나이에는 사과 농사로 돈을 많이 벌겠다는 의지보다 소비자와 함께하는 사과를 생산하거든요.”
평생 동반자인 사과나무와 함께하는 지실경 대표의 열정은 아직도 뜨겁고 즐거워 보였다.
심장질환 예방과 항암효과에 좋은 사과, 일흔을 넘긴 지실경 대표는 어떻게 재배하는지 궁금했다.
“그 당시 실생대목에다가 접목하여 재배하다 보니 사과나무가 키가 커서 매년 관리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43년 만에 품종 갱신했어요.”
또 처음 사과나무 재식거리가 8x6m이다 보니 사과나무가 넓게 퍼져서 작업하는데 불편했다고 한다. 현재는 왜성사과나무이므로 4x2m 간격이다. 따라서 밀식재배도 가능하고 사과나무 키가 작다 보니 관리하기가 무엇보다 수월하다고 말했다. 과원 관리뿐 아니라 사과나무들이 생육하기 좋은 환경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사과 품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사과 품질이 굉장히 향상됐다는 의미로 기자는 이해했다.
“나는 일흔한 살 농부다. 아산원예농협에서 적극적으로 농사정보라든지 시기적으로 발생하는 병해충관리 정보 등을 알려줘서 사과 농사짓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우리는 반복 교육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데, 아산원협에서 반복 교육을 하고 있다. 기술을 터득하는데 상당히 도움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지실경 대표는 “구본권 조합장과 직원들이 정말 조합원들을 위해 일을 아주 잘 한다. 방금도 원예농협가서 도포제를 사왔지만 농약, 농자재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농사 기술정보 등을 알려주니까 너무 좋다. 생산비를 줄이고 기술은 향상되어 그것이 소득과 연결될 때는 너무 좋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귀농인들이 사과 농사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농사는 기술을 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과수 농사가 더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산원예농협이나 아산시 농업기술센터의 농업인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3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