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칭개(학명 : Hemistepta lyrate)는 국화과 한두해살이풀이며,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난다. 우리나라 자생이며,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서도 ‘아주 예전에 귀화한 식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나 만주 일대가 원산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유추해본다.
‘지칭개’라는 이름이 우리말에서 기원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거의 없으나, 그 어원에 대해서는 많은 설들이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개’는 엉겅퀴를 의미하는 한자 계葪에서 왔고, ‘지칭’은 우리 말 ‘지치다’에서 와서 ‘지친 것처럼 약하고, 가시도 없고, 약효도 적은 엉겅퀴’라는 설이다.
많은 우리나라 잡초 이름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식이름을 번역한 형태로 바뀌거나 그 형태가 사라진 것을 볼 때, 고고하고 자랑스러운 이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지칭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잎이나 꽃이 엉겅퀴와 아주 닮아 있다. 잎은 여느 국화과 잡초와 같이 로제트형으로 난다.
유묘 때에는 잎의 양쪽에 결각이 없는 모양이지만, 나중에는 결각이 깊게 생겨 울퉁불퉁한 모양이 된다. 아까시나무처럼 여러 장의 잎이 모여 하나의 잎을 이루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하나의 잎이 깊게 파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칭개는 잎에 가시가 없으며 잎의 뒷면은 하얀색이며 부드러운 털이 있지만, 엉겅퀴는 잎의 뒷면이 초록색이고 가시가 없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2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