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가(家)의 구성원은 주로 직접 산란에 관여하는 여왕벌과 처녀 여왕벌과 짝짓기하는 수벌, 그리고 그 외의 모든 일을 하는 일벌로 구성되어 있다. 일벌은 벌집 내에서 청소하기, 새끼 돌보기 등 벌통 내부에서 주로 일을 하는 내역봉과 꽃꿀과 꽃가루 등을 채집하는 외역봉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일벌들은 필요에 따라 수벌을 만들어 처녀 여왕벌과 짝짓기를 할 수 있도록 수벌 방을 만드는데 수벌 방을 만들기 위해 일벌들이 서로 얼기설기 매달려 소방의 크기를 재고 있다. 수벌들은 수벌 방에서 출방 한 후 1주일 뒤 비행 연습을 하고 12일 정도 지나면 처녀 여왕벌과 짝짓기를 할 수 있다. 처녀 여왕벌의 짝짓기를 위해 일벌들은 그들의 수고를 아끼지 않고 열심히 수벌방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어린 양의 귀를 닮은 램스이어 램스이어(Lamb‘s ears)는 어린 양의 귀를 닮았으며 잎의 촉감이 뽀송뽀송하게 부드러워 양의 귀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꿀풀과 식물이라 꿀벌들이 자주 방문하여 꽃꿀을 채취해 간다. 원산지는 아르메니아와 이란, 튀르키예, 미국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변에 잡초가 잘 자라지 못해 화단의 조경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키 높이는 약 40∼50cm 정도이며, 꽃 피는 시기는 주로 6∼9월이다. 습도가 높거나 과습한 상태를 싫어하지만 비교적 추위에 강해 노지에 심어도 좋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
식탁을 책임지는 중매쟁이 서양뒤영벌 프랑스의 양봉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의 명성을 빌어 화분매개 벌의 중요성을 강조했듯이 식량작물의 70% 이상이 화분매개 벌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서양뒤영벌은 저온에 강하고 하우스 내 작물에 유효하며 특히 토마토, 방울토마토와 같이 꽃꿀이 없는 작물에 매우 효과적인 화분매개곤충이다. 국내에서 이용 중인 서양뒤영벌은 국내 자체 연중 생산 기술개발로 수입대체 및 월동 꿀벌 소실에 따른 대체 화분매개 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토종 뒤영벌은 ‘뒝벌’이라 불리며 박을 반으로 쪼개지 않고 둥근 모양 그대로 꼭지 근처에 구멍만 뚫어 그 속을 파낸 바가지 즉 ‘뒤웅박’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꿀벌 일벌들은 꽃으로부터 꽃가루와 꽃꿀을 얻는 대신 꽃들에게는 수분을 할 수 있도록 중매쟁이 역할을 한다. 정찰 벌들이 꽃을 찾게 되면 가장 직선거리의 노선을 찾은 다음 다른 일벌들에게 벌집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여 생산물이 많은 꽃을 알려준다. 가까운 곳의 꽃밭을 발견하면 원 모양의 춤을 추고 꽃과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8자 모양의 꼬리춤을 춘다. 꼬리춤은 밀원(蜜源)과 직접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어 동료 벌들이 이 춤을 보면 밀원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패션프루트의 원산지는 브라질 남부,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북부 등으로 알려져 있다. 시계초과의 식물로 우리나라 이름은 다 익은 과일에서 백 가지 맛과 향이 난다하여 ‘백향과’로 불린다. 꽃의 모양이 마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걸린 듯한 모양을 연상해 ‘그리스도 수난의 꽃(Passion Flower)’이라고 불려졌다. 서양뒤영벌이 개화된 꽃 사이에서 열심히 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족제비싸리는 콩과식물이며 족제비싸리목에 속한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과거 사방공사용으로 널리 심겨졌다. 아카시꽃이 진 다음 바로 피기에 꿀벌의 밀원용으로도 쓰인다. 꽃 속에서 달달한 냄새가 나고 꿀과 화분이 많아 꿀벌들이 많이 방문한다. 꽃은 주로 5∼6월에 피고 열매는 9월 경에 결실한다. 꽃 색이 족제비 색깔과 비슷하고 냄새가 나기 때문에 족제비싸리라고 불린다.
암끝검은표범나비는 네발나비과 속한다. 수컷은 전형적인 표범무늬가 있고 암컷은 수컷과 달리 날개 끝으로 갈수록 검은색을 띤다. 겨울나기는 3령 애벌레이며 먹이식물로는 종지나물 외 여러 종류의 제비꽃 식물이다. 1년에 3∼4회 정도 성충이 보이며 지역에 따라 3∼10월까지 활동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호랑나비, 큰줄흰나비, 남방노랑나비와 더불어 실내 증식을 통해 각종 곤충 축제나 체험용 나비로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작약은 속씨식물로 작약과에 속한다. 작약은 관상용이나 약초용으로 쓰이는 여러해살이 풀로 크고 탐스럽게 생겨 마치 함지박을 닮아 함박꽃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부끄러움, 수줍음’ 등이며, 빨간색 작약은 성실함을 뜻하고 하얀색 작약은 행복한 결혼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신부들 결혼식 부케에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